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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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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K-콘텐츠 생산 전진기지 구축 ‘쑥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1 00:00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는 덕양구 오금동 일대에 고양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한다.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를 기반으로 방송영상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국내외 영상 기업을 유치해 자족도시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0일 "고양영상문화단지가 영상 콘텐츠 유통과 소비, 관광까지 이어지는 방송영상산업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고양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사업인 만큼 단계별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영상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용역 착수보고회

▲고양특례시 고양영상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용역 착수보고회.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 ‘탄력’…도시개발구역 지정용역 착수

고양시는 덕양구 오금동 565번지 일원에 개발제한구역 17만5095㎡를 해제하고 총 20만1000㎡ 규모로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해 고양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2020년까지 고양영상문화단지 기본구상과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친데 이어 작년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번에 착수한 용역은 내년 6월까지 진행하고, 2024년까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사업구역 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6년까지 토지 보상과 부지조성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영상문화단지에는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실내 스튜디오 대단지,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영상-영화 후반작업 기업 등이 입주하게 된다. 시나리오 기획, 집필에서부터 영상 촬영과 제작, 유통과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한곳에서 이뤄져 비용과 시간이 대폭 절감될 전망이다.

또한 야외촬영 공간이자 시민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공원을 조성해 영상 콘텐츠 관련 체험과 볼거리로 채울 예정이다.

고양시는 앞으로 들어설 경기방송영상밸리, 씨제이(CJ)라이브시티, 아이피(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 대형 자족시설과 연계해 고양영상문화단지를 대한민국 최고 수준 영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전경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전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전시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전시관.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기생충’ ‘오징어게임’ 촬영…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고양영상문화단지 전신인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폐정수장을 리모델링해 2011년 개관했다. 대형-소형수조, 복합형 실내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중 특수촬영 전문 스튜디오다.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각종 영화-드라마 등 160여편이 촬영된 국내 영상 콘텐츠 산실이다. 영화 ‘밀수’, 디즈니플러스 ‘무빙’ 등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 많은 작품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수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시설 개선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엘이디(LED) 벽을 기반으로 한 가상 스튜디오 교육실을 만들고, 관련 소프트웨어와 영상제작 실습 등으로 전문인력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내부 전시실에는 증강현실 기반 앱으로 이곳에서 촬영한 총 10종의 영화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영화감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사 기반 가상현실 콘텐츠가 마련돼 청소년 대상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제작사가 관내 영상기업과 협업할 경우 이용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작년까지 최근 7년간 관내 35개 기업이 약 210억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양시 기업 자립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양문화창조허브 스튜디오

▲고양문화창조허브 스튜디오. 사진제공=고양특례시

2022 EBS 국제다큐영화제 일산호수공원 야외상영

▲2022 EBS 국제다큐영화제 일산호수공원 야외상영.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K-콘텐츠 육성, 다큐영화제 지원…방송영상산업 생태계 확장

일산동구 장항동 소재 고양문화창조허브는 열린 업무공간과 크로마키-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 등 콘텐츠 분야에 특화된 기반시설을 제공한다. 현재 10개 새싹 기업이 입주했고, 30여개 기업은 가상 오피스로 사용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4편과 미디어파사드 기반 실감형 콘텐츠 3편 제작을 지원했다. 또한 웹툰 창작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한다.

‘경기 스토리작가 하우스 고양’은 시나리오 작가를 발굴-육성해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개인 집필공간, 창작지원금, 전문가 특강, 영상기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현재 4기 작가 10명이 입주해 있다.

고양시는 ‘EBS 국제다큐영화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최를 지원한다. 올해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리며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점 등에서 작품을 상영한다. 영화제 기간 동안 다큐멘터리 제작을 돕는 ‘케이독스(K-DOCS)’를 지원해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방송영상산업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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