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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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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진에어 탑승권 공동발매, 여객기 결항에 승객혼란 부추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0 15:37

20일 삿포로발 인천행 항공편, 대한항공·진에어 각각 발권
2시간 이상 출발 지연에 진에어 탑승권 구매 고객 혼란 가중

대한항공 진에어

▲20일 오후 2시께 일본 훗카이도 신치토세공항 내 진에어 비행편 출발지연 안내 전광판 모습. 진에어 로고 밑에 대한항공 비행편명인 KE5062가 표기돼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우 기자]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운영하고 있는 ‘공동운항’ 제도가 장시간 결항 사태와 맞물려 탑승객을 혼란에 빠뜨리는 상황이 빚어졌다.

20일 진에어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진에어의 여객기 LJ232편이 엔진결함의 이유로 2시간 넘게 이륙이 지연됐다.

문제는 이 LJ232편이 진에어와 대한항공이 공동운항 협정에 따라 운영하는 항공편이었다는 점이다.

공동운항(코드쉐어) 제도는 공항의 슬롯 부족 등을 이유로 2개의 항공사가 1개의 항공기를 공동운항하는 제도로, 대한항공은 진에어의 LJ232편에 대해 진에어와 별도로 대한항공 홈페이지 등을 통해 KE5062편명으로 탑승권을 판매했다. 하나의 여객기에 대해 진에어와 대한항공이 각각 LJ232, KE5062 등 2개의 항공편명으로 동시에 발매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탑승권 판매시 구매고객에게 KE5062편이 진에어의 LJ232 항공기라고 안내했으나, 원래 진에어 항공편이기 때문에 진에어는 탑승권 판매시 KE5062에 대해 전혀 안내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 여객기는 엔진결함으로 신치세토공항에서 2시간 넘게 이륙이 지연됐다. 항공사측은 공항 안내방송을 통해 LJ232편이자 KE5062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했으나 진에어를 통해 탑승권을 구매한 승객은 KE5062편에 대해 사전에 안내받지 못해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길어진 이륙 지연에 일부 승객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항공사측 해명이 아니라 항공사 현장요원이 해명해 더 큰 비난을 받았다.

기다리고 있던 50대 한 여행객은 "항공권에 LJ, KE 라고 따로 표기해 놓고 같은 한 비행기로 탑승하라니..."라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진에어 탑승권

▲20일 낮 12시 일본 훗카이도 신치세토공항 출발 인천공항 도착 예정인 항공편 탑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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