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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7.51p(1.16%) 상승한 3만 5473.1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41p(0.90%) 뛴 4518.4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16p(0.61%) 오른 1만 3994.4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저가 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했고, S&P500·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S&P500·나스닥지수 주간 하락률은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S&P500지수 내에서는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과 금융, 산업, 부동산, 헬스,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선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A주는 2분기 실적 개선에 3%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재커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임 소식이 나온 가운데 1%가량 내렸다. 트럭업체 옐로 주가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30% 이상 폭락했다.
캠벨 수프 주가는 라오스 등 파스타 소스 업체 소보스 브랜즈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2%가량 하락했다. 반면 소보스 브랜즈 주가는 25% 이상 올랐다.
타이슨 푸즈 주가는 실적 실망에 3%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10일에 나올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오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7월 CPI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방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근원 CPI는 4.8%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근원 CPI는 4.8%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줄 경우 국채 금리는 다시 오르고, 연준 긴축 종료 기대도 물러설 가능성이 있다.
미국 고용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는 개선돼 긴축 우려를 높였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 7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5.45로 전달 113.56보다 상승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2%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전장보다 5bp가량 오른 4.09% 근방에서 마쳤고,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4.79% 근방에서 마감했다.
추가 긴축 가능성 언급한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발언도 시장 주목을 받았다.
보먼 이사는 이날 연준 행사에 참석해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도 비슷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보먼 이사는 연준 내에서도 매파적 성향 인물로 평가된다.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하락 압력을 가할 만큼 충분히 높고, 현 금리 수준이 최종금리에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금리가 얼마나 오래 제약적 수준을 유지할지는 지표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시장은 당분간 나오는 지표를 지켜보자는 태도다.
다만 연준 내 여전히 추가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평가는 일러 보인다.
시장은 아울러 기업 실적도 주시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S&P500지수 내 84%가량이다.
이 중 79%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는데, 이는 5년 평균인 77%와 10년 평균인 73%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3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며 오는 9일에는 다우지수에 편입된 월트 디즈니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에도 이뤄진 주가 반등에 실적을 지목했다. 그러나 실적 시즌이 끝나가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하라는 주문도 나왔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시장이 다시 위험 선호 모드로 돌아갔다"며 "예상보다 실적이 좋고, 따라서 시장에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크리스 하비 주식 전략 팀장은 CNBC에 출연해 "실적 시즌이 끝나가고 거시경제 환경이 (시장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변동성이 더 높아지는 것을 보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인하되는 것을 보기 전까지 변동성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6.5%, 0.25%p 인상 가능성은 13.5%에 달했다.
12월 회의까지 추가 0.2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6%로 전날 23% 수준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3p(7.78%) 내린 15.77을 기록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