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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폴란드 공장 전경. SKIET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에코프로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제2의 에코프로를 찾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에코프로와 함께 2차전지 테마로 묶이는 양극재와 분리막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 에코프로에이치앤·엘앤에프 등 강세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0.09% 하락한 11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114만80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던 것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와 함께 2차전지 테마주로 불리는 에코프로에이치앤(29.87%), 엘앤에프(17.47%), 에코프로비엠(10.74%), 포스코퓨처엠(4.80%) 등은 전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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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 약세를 보여왔던 엘앤에프도 이날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7% 넘게 급등했다. 엘앤에프 측은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전 상장 기대감에 주가는 27만9000원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 엘앤에프를 71억원어치 사들였으며 이달 누적 순매수는 2000억원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전날 에코프로 주식 232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1주에 100만원이 넘는 에코프로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2차전지 관련 종목으로 투심이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 IRA 수혜…분리막 기업도 ‘숨은 2차전지주’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관련 종목도 실적 호조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와 함께 배터리를 구성하는 대표 요소 중 하나로 국내 주요 분리막 기업은 SK아이테크놀로지(SKIET)와 더블유씨피(WCP) 등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따라 중국 분리막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 분리막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아이테크놀로지에 대해 "1분기부터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국면에 돌입해 3분기 전사 흑자전환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포스코그룹 내 2차전지 관련 종목도 강세다. 포스코홀딩스가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2차전지 원료부터 소재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미래 목표를 발표하면서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으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도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목표주가를 높이고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48만원을 제시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 국내에서 리튬, 니켈 등을 공급 받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타 양극재 업체 대비 수익성 역시 높을 것으로 보고 궁극적으로 2자리 OPM(영업이익률)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