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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중단 '기대만발'...하반기 자산운용사 ETF 전략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8 15:54

긴축 종료 수혜 장기채 ETF에 현금 집중...관련 신상품 상장 '활발'



경기연착륙 전망 따라 성장주 위주 ETF도 '유행 예감'



"하반기 테마형 신상품 많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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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에너지경제DB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및 경기연착륙 기대감이 커지자,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각 자산운용사들도 최근 새로운 장기채 ETF를 내거나 하반기 중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인상기에 외면받았던 성장주·기술주 위주 테마형 ETF 신상품도 하반기 이후 다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국고채10년 ETF’에는 2082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10년국고채 ETF’에는 1639억원,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국고채30년액티브 ETF’에는 1298억원의 현금이 순유입됐다.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30년국채 액티브ETF’에도 416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한층 더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의 민심이 장기채 ETF에 쏠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 상승에 그치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분명해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 종료가 눈앞에 왔다는 평가가 나와서다.

이에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장기채 ETF 라인업을 보충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신한자산운용이 ‘SOL 미국30년국채 액티브ETF’를 출시한 데 이어 한화자산운용도 이날 ‘ARIRANG 국고채10년 액티브ETF’를 출시했다. 또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8월에도 ‘미국채30년 액티브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장기채뿐 아니라 성장주·기술주 테마 주식형 ETF 신상품도 더 많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기의 끝이 보이고 환율도 안정될 기미를 보이자 다시금 국내외 증시에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지표 발표 결과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연착륙’ 기대감이 올라온 것도 한몫했다.

실제로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간밤 1만4244.95에 마감했는데, 이는 최근 3년간 최저점(1만213.29)이었던 지난 연말 대비 40%가량 회복했으면서 사상 최고치(2021년 11월 19일, 1만6057.44)에 근접한 수치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성장 섹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ETF를 개발 중이거나 출시하고 있다. 이달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2차전지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하는가 하면,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도 ‘글로벌생성형AI 액티브ETF’를 선보였다. 한화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100 종목 중에서도 상위 10개 기술주만으로 구성한 ‘미국테크10iSelect’를 이날 상장했으며, 오는 9월에는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종목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모 자산운용사에서 ETF 부문을 담당하는 한 임원은 "최근 금리인상 종료 및 경기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자, 업계에서도 신상품 출시 전략을 바꿔 다시 테마형 ETF에 주목하는 움직임이 많아졌다"며 "상품 초기 기획부터 출시까지 3~6개월 정도 걸린다는 것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 말 무렵에는 더 많은 테마형 상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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