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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기준금리 인상 없을 것'…증권가 한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6 12:15

디커플링보다 새마을금고 사태 등 국내상황이 먼저



"연말 물가 안정되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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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7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연말까지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 기준금리를 동결하리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미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됐고 미국과의 금리차이도 벌어졌지만 국내 금융 불안과 경기 침체가 더 큰 고려사항이라는 설명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한은 금통위가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13일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연 3.50%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 수준까지 둔화하고, 새마을금고 사태 등 금융 불안과 경기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금통위원 6명 모두 기준금리를 3.75%로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통위원의 매파적 발언보다는 금리 인하 시점을 전망하는데 더 힘을 쏟고 있다.

윤지호 BNP파리바 연구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전세대출 상환 문제 등 금융 안정 위험이 상존한다"며 "한은의 매파적 발언에도 올해 남은 세 차례 회의(8월, 10월, 11월)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끝났으며, 올해 말 금리 인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상반기 물가상승률을 2.5%로 예상하는 한은 입장에서 보면 연말 전후 금리 인하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연 3.5%로 동결하고서 내년 1분기부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설명하는 기준 금리 인하 포인트는 ‘물가’다. 최근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가 2%대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금투업계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내놓는 곳도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지만, 미국 통화정책 움직임과 국내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물가 안정화 신호가 분명해지면 금리 정상화 차원의 인하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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