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여헌우

yes@ekn.kr

여헌우기자 기사모음




[시승기]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실용성 극대화한 ‘팔방미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5 09:00
(사진2)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코나는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많은 이들이 엔트리카 또는 세컨카로 이 차를 골랐다. 파생 모델인 전기차 버전 역시 전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의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는 이미 30만대를 넘어섰다. 2018년 출시 이후 5년여만에 이룬 성과다.

지난 4월 출시된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를 시승했다. 2세대 코나의 전기차다. 현대차의 각종 전시거점을 통해 이미 얼굴은 많이 알렸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깔끔한 라인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면부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다는 점이 눈길을 잡는다. 대신 충전구가 앞에 달렸다. 이 차가 전기차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히 코나의 개성만 살린 것은 아니다. 범퍼부터 후드까지 매끈하게 다듬어진 형상은 공력계수(Cd)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230307 (사진2)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EV 공개
제원상 크기는 전장 4355mm, 전폭 1825mm, 전고 1580mm, 축거 2660mm다. 티볼리보다 길이가 125mm 짧지만 축간 거리가 60mm 더 길다. 엔진룸에 엔진이 없는 대신 바닥에 배터리가 깔려있어서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1·2열 모두 머리 위 공간이 충분했다. 1열 시트를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 실용도가 높다. 트렁크 공간은 기대 이상이다. 2열을 접어 공간을 레저 활동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

230307 (사진8)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EV 공개
230307 (사진7)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EV 공개
에코 패키지 선택 시 메시(mesh) 소재의 1열 헤드레스트를 장착할 수 있다. 친환경 천연가죽, 스웨이드 시트,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헤드라이닝과 플로어 매트 등도 넣어 이 차의 가치를 높여준다.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는 64.8kWh 배터리를 품었다. 17인치 기준 완충 시 417km를 달릴 수 있다고 인증받았다. 100%까지 충전하니 주행가능거리가 440km라고 떴다. 운전자의 습관 등을 반영해 능동적으로 수치가 바뀌는 듯하다.

(사진자료 4) 현대차, 2023 뉴욕 오토쇼 참가
실제로는 주행 중 주행가능거리가 계속 늘었다. 서울 시내를 50km 가량 달렸는데 42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연비 향상에 초점을 맞춰 주행을 했더니 전비가 크게 오른 탓이다. 브레이크를 전혀 밟지 않고 회생제동을 사용해 정속주행을 하니 전비가 7km/kWh까지 올랐다. 이 차의 공인복합전비는 4.8~5.5km/kWh다.

덕분에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 도심을 다니며 배터리 충전량이 떨어지면 어쩌나 계속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긴 주행이 가능해 놀라웠다. 회생제동시스템에 대한 이질감도 거의 없다. 주행 중 1~3단계를 활용하고 정차 시 이를 ‘MAX’로 올리면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도 없다.

230307 (사진3)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EV 공개
주행은 안정적이다. 일반 차량과 비교하면 초반 가속감이 뛰어나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전기차 특성상 최대토크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출발 시 원하는 만큼 속도를 낼 수 있다. 심지어 조용하다. 엔진음 자체가 없는데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음을 잘 차단해 불편한 점이 없었다. 고속에서 자세도 안정적이다. 무게중심 자체가 낮다보니 빠르게 속도를 내도 흔들림이 없다.

(사진1)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카페이와 연동해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e 하이패스 기능 등이 기본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안전구간·곡선로)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ISLA) △안전 하차 경고(SEW)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안전 사양도 기본 장착된다.

230307 (사진4)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EV 공개
넓은 공간과 뛰어난 달리기 성능, 높은 전비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다. 실용성이 워낙 높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운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가격은 4452만~5092만원이다.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