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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다는 현대차…그룹株 ETF 수익률 승자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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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면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삼성, 현대차.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상반기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면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주보다는 현대차와 SK그룹주 ETF에 수익률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핵심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에 분산투자하며,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그룹주 ETF의 평균 수익률은 8.4%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주 ETF를 제외한 그룹주 ETF의 평균 수익률은 24.2%로 삼성그룹주 ETF의 수익률을 앞섰다.

실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삼성그룹섹터가중‘은 연초 이후 13.39% 올랐다. 해당 ETF는 삼성그룹 계열사 15종목에 분산투자한다.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ETF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그룹주의 업종 구성을 국내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의 업종 구성과 동일하도록 비중을 조정한다는 점이다. 현재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26.42%), 삼성SDI(23.58%), 삼성전기(10.48%), 삼성바이오로직스(8.92%) 순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그룹밸류’도 연초 이후 13.38% 상승했다. 해당 ETF는 계열사별 비중을 달리 두고 있는 게 특징이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도 12.58% 올랐다.

현대차그룹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연초 이후 24.74% 올렸다. 이는 국내에 상장돼 있는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현대차그룹 ETF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차다. 뒤를 이어 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HD한국조선해양·HD현대 기업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주 ETF가 삼성그룹주 대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현대차 덕이 크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도 3조677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30.25%다. 뒤를 이어 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HD한국조선해양·HD현대 기업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SK그룹대표주 ETF도 올해 들어 14.4%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SK그룹대표주 ETF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등을 편입하고 있다. SK그룹에 소속된 대표적인 상장 계열회사 및 지주사로 구성되며, 시가총액 순으로 최소 10개 종목, 최대 20개 종목에 대하여 유동시가총액 비중 (Cap 20%)으로 구성된다.

ETF란 특정지수의 성과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상장시켜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여러 종목에 나눠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종목 주가가 하락해도, 다른 종목 주가가 오르면 전체 수익률을 보완해줘 박스권, 변동성 장세에서는 수요가 몰리기도 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주는 현대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사업계획이 초과 달성되는 중"이라면서 "최근 장세에서는 기초체력을 받쳐주는 그룹주 ETF에 투자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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