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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벨리곰 굿즈 이미지 |
초대형 공공전시와 팝업스토어 출점으로 벨리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자 사업 영역을 더 넓혀 굿즈 수출에 이어 최근에는 웹툰 제작까지 준비하며 벨리곰 캐릭터 사업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홈쇼핑 캐릭터사업팀은 연내 벨리곰 웹툰 제작을 위해 벨리곰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서 선보인 벨리곰 단짝친구 ‘꼬냥이’ 외에도 신규 캐릭터를 추가로 만들었다.
벨리곰은 2018년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분홍색 곰 캐릭터로 현재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수가 16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진행한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내 초대형 공공전시에서는 350만 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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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벨리곰 친구 캐릭터 ‘꼬냥이’ 모찌구션 |
벨리곰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엑스포 2023’에 한국 대표 캐릭터로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행사 기간 벨리곰 굿즈가 전시된 부스에서는 해외 바이어들이 참석해 애니메이션, 예능, 게임 등 콘텐츠 공급, 완구 등 라이선싱 상품 수출을 위한 상담이 이뤄졌다.
당시 바이어들은 "깜짝 카메라 콘텐츠는 매우 흥미롭고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서 즉시 출시되어도 반응이 좋을 것 같다", "굿즈가 다양하고 디자인도 우수해 인기가 높을 것 같다"며 캐릭터 협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평가에 고무된 롯데홈쇼핑은 유명 SNS 플랫폼 틱톡의 판매 채널인 틱톡숍(TikTok Shop Partners)에 입점해 벨리곰 굿즈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틱톡숍 입점을 계기로 향후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7개 이상의 국가에 벨리곰 굿즈를 수출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이 캐릭터 ‘벨리곰’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고객 유입은 물론 매출 성과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롯데홈쇼핑이 벨리곰을 통해 얻은 매출액은 200억원(지난해 3월 출시 굿즈 50억원, 라이선스 계약 통한 파생매출액 150억원)에 달한다.
유통업계에서 기업의 자체 캐릭터가 큰 호응을 얻은 사례는 벨리곰을 제외하면 아직 전무하다. 앞서 신세계는 ‘제이릴라(신세계푸드)’, 현대백화점은 ‘흰디’를 선보였지만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회사 측은 벨리곰의 인기에는 벨리곰이 기업의 자체 캐릭터임을 알리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실제 롯데홈쇼핑은 유튜브를 통해 벨리곰을 알리며 4년 동안은 자체 캐릭터임을 홍보하지 않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캐릭터가 기업의 캐릭터라는 것을 인식하면 캐릭터에 대한 인식이 특정 기업의 상표 안에 갇혀 거부감이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