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여헌우

yes@ekn.kr

여헌우기자 기사모음




정의선의 승부수···전기차에 ‘고성능’ 더해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0 14:57

현대차 ‘아이오닉 5 N’ 출시 임박···고성능 전기차 시장 공략
"정의선 차량 소개 직접 할 듯" 회장 취임 이후 최초

현대자동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오닉 5 N' 티저

▲현대자동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오닉 5 N’ 티저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고성능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전동화 시장 내 회사 입지를 확실하게 굳힌다.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아이오닉 5의 ‘N’ 버전을 출시해 기술력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 5 N’을 공개한다. 이 자리에는 정 회장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신차 출시 현장을 찾는 것은 2020년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정 회장은 현재 유럽에서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최근 열린 ‘현대차 2023 전세계 대리점 대회’에 함께했고, 아일랜드 킬데어주 레익슬립에 위치한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도 방문했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신차 출시를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아이오닉 5 N’에 대한 현대차의 기대가 남다르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앞글자를 단 ‘N’ 역시 정 회장이 부회장 시절부터 애착을 가지고 육성한 브랜드다.

신차는 앞서 데뷔한 기아 EV6 GT와 마찬가지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최고출력 650마력의 힘을 발산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5초 이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 5 N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타이틀을 획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현대차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성능차라 판매 자체가 많진 않겠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역할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4_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프로필2)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세계 시장에서 수상 실적을 쌓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세계적인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전기차 최초로 선정됐다.

이 밖에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에는 ‘2023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에 뽑혔다. ‘아우토 빌트’(Auto Bild) 등 독일 자동차 전문지가 실시하는 비교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 이력이 있다.

현대차는 오는 12일 미디어에 ‘아이오닉 5 N’을 우선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 월드와이드 N 채널에서는 해당 차량 티저 영상 3편을 앞서 공개했다.

현대차 측은 "(아이오닉 5 N은) 일상부터 트랙까지 언제 어디서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차"라며 "현대차의 과거 유산과 혁신적인 기술 역량으로 완성된 고성능 전기차"라고 소개했다.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