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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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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날씨에 놀란 가슴, 아이스크림 막 집다 또 깜짝...가격 잘 봐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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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등 편의점 먹거리 가격 또 인상.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7월 들어 라면, 과자 등의 가격이 내린 데 반해 또 다른 서민 식품인 아이스크림 가격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빙과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무더위가 본격 시작된 최근에는 일부 아이스크림의 편의점 공급 가격이 인상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지난 5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5.9% 상승한 118.02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률은 다른 품목에 비해 낮아 보인다. 그렇지만 이미 지난해 5월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이 13.0%에 달했다는 점, 즉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체감 가격은 낮다고 보기 어렵다.

올해 들어 아이스크림의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롯데웰푸드, 빙그레,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 업체들이 지난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3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13.7% 올랐다. 14.3%가 오른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같은 기간 라면(12.3%), 스낵과자(11.2%), 파이(11.0%), 빵(10.8%)보다도 높다.

빙과 업체들은 잇따른 제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을 꼽았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2월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할인점·일반슈퍼 공급가를 올렸다.

빙그레는 올해 2월부터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의 가격을 인상했고, 해태아이스크림은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호두마루 등의 가격을 올렸다. 유통 채널별로 순차적 인상을 단행했다.

나아가 이번 달에는 롯데웰푸드가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했다. 당초 지난 4월 편의점에 공급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한차례 인상 일정을 연기했다가 이번에 반영한 것이다.

최근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의 라면 업체와 해태제과, SPC 등 제과·제빵 업체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따라 라면, 과자, 빵 등의 가격을 잇따라 인하한 것과는 다소 대조적인 모습이다.

소비자 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2년 전과 비교하면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20%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스낵과자(15.9%)나 파이(13.5%)보다 상승 폭이 컸다. 빵(21.7%), 라면(24.1%)보다는 상승 폭이 작지만 격차가 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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