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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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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뿌리산업, 정부 지원예산은 오히려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27 15:56

중기중앙회, 2023년도 제1차 뿌리산업위원회 개최



뿌리산업, 품목확대에도 관련 예산은 그대로거나 감소



"디지털 전환으로 위기 극복...정부 지원도 확대돼야"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3년 제1차 뿌리산업위원회에서 김동현 뿌리산업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금형·주물 등 우리 산업의 ‘뿌리’ 역할을 하는 뿌리산업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자고 다짐하는 동시에 정부의 지원도 확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한 2023년도 제1차 뿌리산업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은 업계의 다짐과 건의사항 등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금형, 주물, 소성가공 등 뿌리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성장을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위원회로, 향후 2년 동안 김동현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해 뿌리산업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및 전문가 등 21명이 현안을 논의하고 산업 진흥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 위원들은 최근 전기요금 급등과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중고(三重苦)에 따른 뿌리업계 애로와 현안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위원들은 지난해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뿌리산업법) 개정으로 뿌리산업의 범위가 6대 품목에서 14대 품목으로, 대상기업 수는 3만1000개에서 5만1000개로 64.5% 증가했지만 관련 예산은 그대로이거나 감소한 사례를 지적하면서,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기술과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동시에, 위원들은 뿌리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디지털 등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대한민국 1호 우주인에서 온라인 제조 플랫폼 기업가로 변신한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참석해 제조업의 디지털화 사례와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뿌리기술·기업을 대상으로 단가 비교부터 제조업체 연결 등을 해주는 온라인 제조업 플랫폼 ‘캐파(CAPA)’를 개발한 고산 대표는 전통 제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해줄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국 뿌리산업은 제조원가 급등과 인력난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전환을 시작으로, 뿌리산업이 환경·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패러다임과 접목돼 위기를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뿌리산업위원회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하겠다"며 "위원회를 통해 뿌리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제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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