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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펫팸족' 모시기 경쟁…반려동물 여행 마케팅 대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3 15:16

대한항공, 지난해 반려견 기내 동반 탑승 2만8240건…2019년 대비 12.1% 증가



제주항공 ‘펫패스’ 서비스 출시…아시아나항공 ‘오즈펫 트래블’ 프로모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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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지난 8일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 ‘펫패스’를 출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팸(Pet+Family)족’이 늘면서 항공업계가 관련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반려동물 기내 동반 탑승 건수는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해 총 2만8240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만5181건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반려동물 기내 동반 탑승 건수는 국제선보다 비행시간이 짧은 국내선에서 증가 폭이 컸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국내선 반려동물 기내 동반 탑승 건수는 1만8265건으로 전체의 64.7%를 차지한다. 2019년 1만4520건 대비 25.7% 늘어났다.

반려동물 위탁수하물 수송 실적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국내선 위탁수하물 탑승 반려동물은 3883마리로 2019년 3531마리 대비 10%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3843마리로 2019년 3147마리 대비 22.1% 늘어났다.

반려동물 수송 실적 상승세는 저비용항공사(LCC)에서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기내 동반 탑승 건수는 2019년 7000여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만723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에어부산의 위탁수하물 탑승 반려동물은 2019년 6647마리에서 지난해 1만1747마리로 76.7% 증가했다.

펫팸족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경우 대한항공의 올해 1~5월 반려동물 수송 실적(기내 동반·위탁수하물 탑승 포함)은 총 1만8095건으로 지난해 수송 실적 3만9261건의 46.1%를 이미 달성했다.

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까지 ‘오즈 펫 트래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에 항공업계는 펫팸족을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반려동물과 동반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항공편 탑승 횟수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펫패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편도 기준으로 반려견과 함께 국내선을 탑승하면 1개, 국제선을 탑승할 경우 2개의 스탬프를 자동 적립해준다.

앞서 제주항공은 2021년 11월부터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한 반려동물의 무게 기준을 올리고 편당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의 수도 기존 3마리에서 6마리로 확대한 바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반려견 전용 ‘반려견 여행 도시락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25일까지 펫팸족 여행객을 겨냥해 ‘오즈 펫 트래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프로모션 기간 내 반려동물을 동반한 국내선 탑승객은 사료와 간식을, 국내선 탑승객은 장난감과 식기 세트가 무료 지급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부터 반려동물 마일리지 서비스인 ‘스카이펫츠’를 운영하고 있다. 스카이펫츠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부여하는데 모아둔 스탬프 개수에 따라 반려동물 운송 무료·할인 보너스를 제공하는 고객 우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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