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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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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 20년…신규 보급 위축 속 설비 리모델링 시장 열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06 10:29

"태양광 기업 리모델링 이미 시도…설비용량 두배 커져"



"리파워링 시장 5MW서 5년 후엔 275MW까지 55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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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태양광발전 시장이 시작된 지 20년이 지나면서 태양광 리모델링(리파워링) 시장이 열리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보통 20년을 기준으로 잡는다고 알려졌고 시장제도도 20년에 맞춰 설계됐다.

하지만 업계는 태양광 사업이 20년이 지났다고 해서 부지를 버리고 완전 사업을 버리는 게 아닌 태양광 모듈 같은 발전소 부품을 교체해 발전량을 높이는 데 주목했다.

태양광 신규 부지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기존 부지를 활용한 리파워링으로 태양광 시장의 활로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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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태양광 보급량(2002∼2010) (단위: MW) 자료= 한국에너지공단


6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기업들이 발전소 리파워링을 위해 발전소 매입 등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 기업인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가 종료 또는 종료 예정된 사업을 매입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2002년부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가 생기기 전인 2011년까지 한국전력공사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로 20년 계약으로 태양광 전력을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구매하줬다.

슬슬 가동연수가 20년이 지난 태양광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1년 ‘FIT 전환설비’라는 제도를 만들어 리파워링을 거친 발전소를 RPS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줬다.

BEP 관계자는 "리파워링 발전소 매입에 나선 기업이 BEP가 처음은 아니다"며 "최근 몇몇 태양광 기업들도 리파워링을 이미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양광 모듈에 따라 다르겠지만 리파워링으로 발전소 용량은 두 배 이상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20년 전에 설비용량 1메가와트(MW)로 설치했던 태양광 발전소를 두 배 큰 2MW로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태양광 모듈 효율이 두 배 좋아졌기 때문이다. 태양광 모듈의 출력은 10년 전에는 300와트피크(Wp) 수준이었다. 지금은 출력이 600Wp에 가까운 태양광 모듈이 나오고 있다.

발전소의 구형 태양광 모듈을 신형으로 교체해서 설비용량을 올리는 원리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에 따르면 태양광 보급량은 지난 2002년 5MW 수준에서 2006년에 두 자릿수인 22MW로 올라가고 2008년 세 자릿수인 275MW까지 5배 늘어난다.

보통 태양광 사업은 1MW 이상이면 사업비 약 10억원의 중규모 사업으로 규정한다. 모든 태양광이 리파워링을 거치지는 않지만 리파워링 시장 최대 규모는 이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연도별 태양광 보급량은 △2002년 5MW △2003년 0.6MW △2004년 3MW △2005년 5MW △2006년 22MW △2007년 45MW △2008년 276MW △2009년 167MW △2010년 127MW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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