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양성모

paperkiller@ekn.kr

양성모기자 기사모음




‘진격의 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 안착 성공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06 12:15

1조달러 돌파한 뒤 소폭 조정 국면

시총 1조달러 넘는 기업 현재 4곳 뿐

전문가들 "AI 수혜에 주가 우상향"

tvc_57dc3cefca61c0ab70cb03dff81a0479

▲엔비디아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국 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 안착이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함께 엔비디아 주가 역시 우상향을 점치고 있어 1조 달러 안착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1%(4.43달러) 하락한 393.27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역시 9713억7700만 달러로 줄었다.


◇ 뉴욕증시 1조 달러 ‘4형제→ 5형제’ 재편 되나


엔비디아 주가는 시총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중 돌파는 이뤄졌으나 종가기준으로 1조 달러 안착은 현재까지 없다. 현재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시총 1조 달러를 넘는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등 4개사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해 419달러까지 올랐다. 장중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31일(현지시간) 378.34달러로 전날에 비해 22.77포인트(-5.68%)가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시가총액도 9345.00달러로 1조 달러를 크게 밑돌게 됐다. 지난 6월 1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5.12%(19.36달러) 오른 397.70달러로 장을 마치며 시총은 9823억1900만 달러로 뛰었다. 이로써 1조 달러 돌파를 가시권에 두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주가는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AI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대중화·다양화 되면서 고속의 AI 데이터 처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적용된 서버가 필요한데 현재 엔비디아가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AI 기술 발전은 전망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실적 우상향으로 직결되는 만큼, 주가 상승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 전문가들 "엔비디아 주가 더 간다"


현재 해외 금융투자업계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거나 매수 의견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씨티는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420달러로 제시했고, JP모건과 바클레이즈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상향조정해 500달러로 제시했고 UBS도 기존(315달러)에서 상향한 475달러로 내놨다.

블레인 커티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유리한 시장 지위 덕분에 새로운 AI 물결이 창출하는 경제적 수익을 거의 모두 가져갔다"고 말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성형(Generative) AI가 요구하는 컴퓨팅 파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총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이 가장 낮은 방식인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수요가 크게 증가 중"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아마존 등 대부분의 클라우드 업체가 엔비디아의 GPU인 H100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고, 메타(Meta)와 같은 인터넷 기업들도 AI 기반 추천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와 금융, 의료, 통신 등 전방위적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AI 컴퓨팅 수요도 빠르게 증가 중"이라며 "AI 수요 급증을 확인하면서 하반기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실적 증가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