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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본사 |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올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말 카카오뱅크 지분을 취득했지만, 3개월 새 지분 가치가 하락하고 한국금융지주로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연내 자기자본 증식을 이뤄내 8조원대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61개 증권사 중 가장 큰 별도 기준 자기자본 증식을 이룬 곳은 한국투자증권(7조6100억원)으로, 1조572억원(16.13%)이 늘었다. 비록 1위는 미래에셋증권(9조3323억원)이 지키고 있지만, NH투자증권(6조8066억원)을 큰 차이로 제치며 2위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7조910억원에 불과해 별도기준 자기자본을 하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말 한국금융지주 및 한국투자밸류운용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27.18%를 취득했다. 이때 한국금융지주 및 한국투자밸류운용으로부터 유상증자·배당을 받아 취득 가액을 보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만큼 유증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금융지주는 작년 말 한국투자증권에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올해 아무런 유증을 하지 않고 있다. 반대로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실시한 총 8402억원의 연말 배당, 지분 인수에 따른 세금 및 부대비용이 자기자본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계열사 배당 일부가 지주 쪽으로 넘어간 것도 연결 자기자본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라며 "공시가 없는 이상 지주로부터의 유상증자 계획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추후 유상증자 등이 이뤄질 경우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8조원대를 넘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주력 사업인 발행어음 판매 한도가 늘고, 종합투자계좌(IMA) 및 부동산 담보신탁 업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회원사 중 IMA 등 신사업을 위한 여건을 갖춘 회사가 희망한다면, 당연히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는 회원사와 협의한 바가 없지만, 만약 그런 의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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