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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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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도형 삼성운용 ETF컨설팅본부장 "하반기 채권보다 선진국 주식서 기회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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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주식에서 기회가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만, 실망감도 상당하기 때문에 성장성이 있는 선진국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10월 국내서 처음으로 ‘코덱스(KODEX)’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문을 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까지도 ETF 시장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넥스트 20년의 성장’을 위한 새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에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을 만나 하반기 ETF 투자 전략 등을 들어봤다.

김 본부장은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하반기 금리 인하를 단행하긴 쉽지 않아 미국과 유럽의 반도체와 헬스케어 종목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주식에서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특히 ETF의 경우 상당히 낮은 보수로 개별 종목 대비 분산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급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 종목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총 5개의 반도체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국내 반도체산업 핵심 관련주에 투자하는 ‘KODEX 반도체’와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반도체MV’,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KODEX Fn시스템반도체’, 한국 및 중국의 반도체 시장에 투자하는 ‘KODEX 한중반도체(합성),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3국의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KODEX 아시아반도체 공급망 exChina 액티브’ 등이다.

김 본부장은 "ETF는 반도체 시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KODEX 미국반도체MV는 보수가 0.09%로 국내 최저 보수율 수준인데다, 글로벌 대표 반도체 ETF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4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글로벌 반도체 업종 주가가 여전히 낮은 가격이라는 판단이 나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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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의 순자산이 이달 4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 5월 순자산(AUM) 30조원 돌파 이후 약 2년 만이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배경은 ‘고객맞춤형’ 상품을 내놓으면서다. 이 중 지난해 4월 국내서 처음으로 무위험지표금리를 추종하는‘KODEX 코퍼(KOFR)금리 액티브가 파킹통장형 ETF로 인기를 끌었다.

김 본부장은 "KODEX 코퍼금리 액티브 ETF는 현재까지 손실이 없다는 기록을 이어가면서 상장 후 1년여 만에 해당 상품은 순자산 3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며 "모든 투자는 자산배분이 중요한데, 안전마진이 마련돼야 시장 충격이 오더라도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현금유동성 부분에서 코퍼금리 상품이 유효한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올 4월 25일 상장한 ‘KODEX 유럽명품 TOP10 STOXX ETF’도 상장 한달여만에 운용규모 272억원을 기록하며, 관심을 얻고 있다. 해당 상품은 유럽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기업 1위부터 10위까지 분산투자한다.

김 본부장은 "유럽 명품 산업은 뛰어난 탄력성과 성장률 연평균 6%라는 장기적 안정성까지 지니고 있어 투자자 수요가 많은 편"이라면서 "현재는 연초 이후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단기적 부침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와 유렵 명품에 대한 높은 고객 충성도 등으로 봤을 때 현재도 여전히 견고하지만, 장기적 전망도 양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은 그간 개인 투자자들에게 ETF를 제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게 한 장본인이다. 삼성자산운용이 꿈꾸는 ‘넥스트 20년’은 타 운용사와는 차별점이 있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국내 시장에 ETF를 처음으로 내놓은 선도 사업자로서 향후 20년 미래를 보고 시장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라면서 "상품 공급확대는 물론 투자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업계 1위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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