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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약 1년만에 종가 기준 2600선을 돌파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으로 장을 마쳤다. 오전 9시 개장 당시 전장 대비 16.33포인트 오른 2585.50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운 끝에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30분 무렵 2600선을 넘을 수 있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08억원, 1999억원을 사들이며 증시를 주도했다. 개인은 57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만 3.02% 상승했고, 이날까지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순유입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타던 지난 5월 15일부터 이날까지 총 4조506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5394억원, 357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4.28포인트(0.50%) 오른 868.06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95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2억원, 29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국내 증시의 강세는 이날 미국 상원에서 부채한도 상향 조정안이 통과되며 미 정부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종식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증가한 것이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 Watch)에 따르면 6월 FOMC 이후 금리 동결 확률은 약 77.2%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상승 마감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47% 오른 3만3061.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0.99% 오른 4221.0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8% 상승한 1만3100.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1.83%), LG에너지솔루션(0.68%), LG화학(4.95%), 삼성SDI(0.99%), 현대차(1.01%), 기아(1.19%), 네이버(0.2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단 SK하이닉스(0.00%)는 움직임이 없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38%)는 약세였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전일 전반적으로 고르게 상승 마감한 뉴욕 증시의 분위기에 이어 상승 출발했다"며 "상원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안 통과에 불확실성이 감소되자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su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