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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10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권 경쟁 촉진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지방은행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제10차 실무작업반’을 열어 지방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건의사항을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의 안정적이며 실질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은행이 규모나 범위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열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역 네트워크를 이용한 관계형 금융 등 지방은행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차별화하는 노력도 중요하다"며 "지방은행에게 기존 시중은행의 금융공백을 메꿀 수 있는 관련 금융상품 개발이나 금융-비금융 융합을 통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등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개별 지방은행이 대형 시중은행과 경쟁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공동 대출 등 협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지방은행은 지역 재투자 평가 제도 등에 대한 건의사항을 내놨다.
지역 재투자 평가는 지역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지역 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2020년 도입됐다.
지방은행들은 소수의 영업점이 특정 지역에 진출해 있는 경우 금융당국 평가 대상에 오르고 미흡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점을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지역 재투자 평가 시 가중치를 보다 세분화해 달라는 건의 등에 대해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중소기업 대출 위주인 지방은행은 평가리스크가 늘어나는 문제가 있는 만큼 지방은행을 공시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지역별·신용등급·취급금액별 별도 공시하는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이밖에 지방은행은 지역 점포망을 활용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지방은행 육성 특별법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방은행이 지방금융 활성화의 한 축으로 은행권의 경쟁촉진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