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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잔고 및 거래명세서. 자료제공=키움증권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키움증권은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가 주장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다우데이타 블록딜과 관련한 공매도 의혹은 허위사실이라며, 잔고 및 거래명세서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라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김 회장측이 매도한 금액 600억원을 계좌로 받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돈을 안 받았다면 누군가에게 빌려줬을 가능성이 있고, 받았다면 자금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 실제 돈이 오고가지 않았다면, 시장가로 공매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제시된 자료에는 매도한 주식의 결제일인 4월 24일에 매매대금이 입금된 내역이 기재돼 있다. 실제 국내 주식을 매매할 경우 매매일의 2영업일 후에 결제가 되는데, 이때 매매대금이 매도자에게 입금된다.
키움증권은 이번 다우데이타 블록딜은 4월초부터 진행된 것으로 4월 5일에 이미 유수의 외국계 증권사를 접촉해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일정은 2~3주를 예상했고, 외국계 증권사는 자체 실사와 법률 검토 과정을 거쳐 4월 19일 내부 심의를 완료 했다고 전했다.
또 4월 20일에 12시 이후 해외기관에 거래 진행을 통보하면서 당일 장 종료 후 블록딜 거래가 성사됐다. 따라서 김 회장 측은 매도 일자를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외국계 증권사의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 측 관계자는 "이러한 제도를 모를 리 없는 라덕연이 사실을 왜곡시켜 이런 주장을 한 것은 주식매매가 익숙치 않은 일반인들에게 허위사실 퍼뜨려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매수자를 찾는 것은 외국계 증권사의 역할이고 우리는 매수자를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다"며 "명백한 사실을 왜곡해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는 중대 범죄 행위인 만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