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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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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고삐’ 다시 죄는 세계 중앙은행…호주 "다시 인상" 캐나다 "추가 긴축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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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기준금리 중단에 나선 세계 중앙은행들이 긴축의 고삐를 다시 조이기 시작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한달 만에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달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한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 역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RBA는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 후 기준금리를 3.6%에서 3.8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호주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목표치(2∼3%)로 돌아오려면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사회는 합리적인 기간 내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이내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일부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BA의 이 같은 결정은 금융시장의 예상을 벗어났다. 호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안정세를 찾자 시장에선 이번 달에도 RBA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RBA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 0.1%이던 기준금리를 3.6%까지 올렸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상 행진을 멈췄다.

당시 로우 총재는 "통화 정책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 효과가 아직은 경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이사회는 지금까지 금리 인상의 영향과 경제 전망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달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발표된 올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0% 올라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했다.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6.3% 상승에 그쳤다.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캐나다은행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캐나다은행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 인상을 재개하기 위한 관리들의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경제가 예상보다 조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됐고 실업률은 기록적인 최저 수준인 데 이어 임금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개월에 걸쳐 3%대로 떨어질 것이란 확신은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가는 두 번째 단계의 디스인플레이션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은행은 물가 상승 대책의 하나로 지난해 3월부터 8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이어왔으나 지난달 들어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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