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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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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FOMC 결과는 증시 반등 타이밍?…과거 ‘금리인상 중단’ 사례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1 12:01
USA-FED/MINUTES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지부를 찍는 시점부터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는 과거 사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인상기엔 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지막일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만큼 증시가 과거 사례처럼 앞으로 본격 상승 흐름을 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시사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오히려 매도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미국 자산운용사 스트라테가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차례의 금리인상 사이클 동안 연준이 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한 시점부터 1년 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평균 13% 상승했다.

실제로 직전의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연준이 2018년 12월 금리를 마지막으로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S&P500지수는 그 시점부터 1년 동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28% 가량 급등했다. 연준은 또 과거 1995년 2월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에 종지부를 찍은 바 있는데 그 이후 S&P500지수는 35.7% 폭등했다.

이제 남은건 연준의 금리인하라는 관측이 투자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준은 2018년 12월 금리를 마지막으로 올린 이후 약 8개월 뒤인 2019년 8월 금리인하에 나섰고, 1995년 당시에도 2월 빅스텝 이후 5개월 뒤인 7월에 금리를 내렸다.

여기에 이번 사이클의 경우 견고한 미국 소비자들, 예상치를 웃돈 미국 빅테크 1분기 실적, 공급망 차질 완화 등의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강세장이 펼칠 것이란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인상기만큼은 연준이 금리를 마지막으로 올려도 증시가 바로 반등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시사하고 있다.

‘금리인상 중단=증시 반등’이란 공식은 저물가 환경에서만 적용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지난 2019년 6월엔 1.7%로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970년대와 같은 고물가 환경에선 연준이 금리를 중단한 이후 3개월 동안 증시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경제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마지막으로 올린 시점에 주식 등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트레이더들은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방향에 베팅하고 있음에도 이는 보장되리라는 법은 없다며 연준 또한 실업률이 50년래 최저치인 3.5%에 금리를 인하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윌밍턴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토니 로스는 "타이밍을 재는 것은 위험하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금리를 낮추면 주식시장이 번창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상황은 내년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권 불안과 이에 따른 경제침체 위험이 부각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조사업체 EPFR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27억 달러가 미국 증시에서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선 연준이 5월에 금리를 마지막으로 올린 후 7월까지 동결할 것이란 가능성을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그 이후 미국 기준금리가 점차 인하돼 12월엔 4.5∼4.75%로 떨어질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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