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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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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R&D로 블록버스터 신약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6 00:00

글로벌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점유율 15년새 2배



이중항체·ADC 등 차세대 의약품 연구 활발 '고무적'



파이프라인 점유율→시장 점유율 이어지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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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의 바이오텍 아이엠지티연구소에서 의약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연구개발(R&D) 중인 신약개발 파이프라인(포트폴리오)의 글로벌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최근 떠오르고 있는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약품 연구개발이 활발해 의약품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업계에 따르면, 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신약 연구개발 과정 개요 및 최신 미국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세계 제약 및 바이오 R&D 파이프라인의 점유율이 2006년 2%에서 2021년 4%로 15년새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약 및 바이오 R&D 파이프라인은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신약개발 프로젝트’로, 통상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임상 등 상용화 전까지의 단계를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3200여개 제약바이오기업과 200여개 연구기관이 총 8000여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 중 미국이 2006~2021년 15년간 매년 43~46%를 차지해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유럽은 31%에서 25%로, 일본은 11%에서 6%로 감소한 반면, 중국은 2%에서 12%로 급증했다.

우리나라는 2%에서 4%로 늘어 전체 비중은 작지만 중국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보고서는 2021년 이후 최근에는 우리나라 점유율이 더욱 증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세계적 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글로벌 업계가 주목하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항체-약물 접합체 기반 항암치료제(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결합해 마치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만 찾아가 파괴하는 표적항암제)로, 제약바이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조6000억원대 기술수출에 성공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한미약품과 협업해 ADC 기반 항암제를 개발 중이며, ADC 개발기업 피노바이오는 최근 셀트리온·롯데바이오로직스·안국약품 등으로부터 잇따라 전략적 투자를 받아 ADC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1개의 항체로 2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하는 항암제 기술인 ‘이중항체’, 차세대 약물로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엑소좀’을 활용한 신약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유한양행·종근당·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 제약사들은 각각 20∼3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R&D 투자 액수를 늘리고 있다.

업계는 한 개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 보통 10년 이상의 인력·비용 투자 주기를 갖는 만큼, 글로벌 파이프라인 점유율 증가가 향후 글로벌 의약품 시장점유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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