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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모비스 ‘3社3色’ 中 시장 공략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0 15:20

현대차 ‘N’ 기아 ‘전기차’ 승부수



모비스 ‘올해 수주 10억달러’ 목표



‘세계 최대 중국 시장’ 판매 감소세 뚜렷···해법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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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 세단 ‘더 뉴 엘란트라 N’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가 각각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감소세가 뚜렷한 만큼 색다른 전술을 구사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구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3사는 최근 개막한 ‘2023 상하이모터쇼’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 공략법을 차별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고성능 ‘N’ 브랜드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존재감을 높인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지난 18일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에서 ‘더 뉴 아반떼 N’ 디자인을 현지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은 고성능 N브랜드는 현대차의 앞서가는 기술력의 상징"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 뉴 엘란트라 N’은 지난 3월 출시한 아반떼 부분변경모델 ‘더 뉴 아반떼’의 고성능 세단 버전이다. 완성도 높은 기본차 디자인에 더해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의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 차를 올해 하반기 중국에 출시하고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파사’도 상반기 내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EV6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말에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SUV EV5도 데뷔한다. 최대 기대주인 EV9도 내년 중국에 출격할 예정이다.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 "203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연간 45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 중 40%를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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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상하이모터쇼’ 기아 부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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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상하이모터쇼’ 현대모비스 부스 전경.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국에서 10억달러 수주액을 채운다는 내부 목표를 수립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모터쇼에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프라이빗 부스에 BYD, BMW, 스텔란티스 등 80여개 완성차 고객사 최고경영자(CEO) 및 주요 임원 약 200명을 초청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이들 고객사의 요청 사항과 관심 품목 등을 파악해 개별 미팅 안건을 확정하고 전시 콘텐츠를 선정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수주 활동을 할 경우에 상품 기획부터 개발, 수주 이후 양산에 이르기까지 현지에서 일관된 대응이 가능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B2B 역량 강화를 통해 작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는 현대모비스는 모터쇼 기간 중인 19일에는 중국 현지 언론 등을 초청해 프레스 발표회도 진행했다.

2010년대 중국에서 승승장구하던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 ‘사드 보복’ 사태 이후 점유율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는 소매 기준 25만9000대다. 전년 대비 32.9% 급갑했다. 사드 보복 이전인 2016년에는 한 해 114만2016대를 팔았지만 이듬해 실적이 78만5007대로 빠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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