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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총경 방원범)는 중국 청도 등 6개 지역에 기업형 전화금융사기 범죄단체를 결성, 금융기관 및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229명으로부터 26억 원 상당을 편취한 콜센터 조직원 3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으며, 또 국내 피해자들(45명)로부터 24억 원 상당을 편취한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관리 일당 19명을 검거하고 이중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콜 센터 상담원들은 중국 현지에서 국내 중계소 운영자들이 설치한 중계기를 통해 변작 된 휴대전화번호로 국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을 해왔고, 이는 시민들이 070 번호는 받지 않지만 010 번호는 잘 받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전기통신사업법위반(전화번호 거짓표시 금지, 타인 통신매개, 무등록 기간통신사업 경영),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환급에관한특별법, 형법 제347조 제1항(사기)혐의다.
특히 경찰은 수사 단서를 종합 분석해 콜센터 조직원을 특정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를 시행했으며, 중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적발 된 피의자들을 인터폴과 공조를 통해 국내로 송환 구속하는 등 향후 이들의 범죄를 차단했다.
경찰은 이들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재택 알바, 서버 관리인 모집, 스마트폰 관리업무, 공유기 설치·관리, 전파품질 관리’ 등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원룸·모텔 등에 중계기를 설치하도록 하거나 차량 등에 싣고 다니면 고액을 주겠다고 제안하며 범행에 가담 시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기관은 대출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공식 앱 스토어가 아닌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링크를 보내 앱을 설치하라고 요구하지 않으며 수사기관도 영장이나 공문서를 보내지 않는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어떤 명목으로든 현금·가상자산·문화상품권을 요구하면 100% 사기다. 전화를 끊어야 한다"라며, "다량의 휴대전화·유심·라우터 등 통신장비를 발견하면 경찰에 적극적인 신고 해 달라"고 당부했다.
unisepali@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