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성준

mediapark@ekn.kr

박성준기자 기사모음




"한은, 4분기부터 금리 인하할 듯…국채 매입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07 10:12
한국은행

▲한국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이 이르면 올 4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한자산운용 안상훈 채권운용 총괄은 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하반기부터 3%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채권 수익률 곡선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도체 산업과 한국 경제와의 연관성을 고려하면 반도체 한파가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수출 둔화가 지속되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향후 2∼3개월 동안 3%대 초반을 보일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지난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원으로 19% 감소했다.

안 총괄은 또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따른 채권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국채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사들여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주요국가들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이는 채권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올 들어 86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자금이 국고채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초 3.84%까지 치솟은 뒤 60bp 가까이 하락했고 국고채 3년물은 연 3.20%까지 떨어진 상태다.

아울러 신한자산운용은 고유가 환경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석유화학 섹터에서 채권 매입을 검토하는 반면 건설 섹터는 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한은은 오는 11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3.5%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한은이 지난 2월에 이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