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18일(화)
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ys106@ekn.kr

나유라기자 기사모음




‘카카오’가 품은 에스엠...주가 하락에 공매도 투자자 ‘신바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9 14:59

20~28일 공매도 비중 8.7%, 주당 5000원대 수익



SM 주가 8일 고점 대비 40% 급락...이틀새 3%대↑



카카오, SM 지분 39.87% 확보 '1대 주주' 올라

6433245435

▲SM의 주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은 큰 폭의 수익을 거뒀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종목명 에스엠, 이하 SM)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39.87%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SM의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28일까지 SM의 거래량은 754만9306주로 집계됐다. 이 중 공매도량은 65만7530주였다. 전체 거래량 가운데 8.7%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였던 셈이다.

최근 SM의 주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이 기간 공매도 투자자들은 큰 폭의 수익을 거뒀다. SM의 공매도 평균가는 10만2674원으로 현 주가(9만7600원)를 5% 상회했다. 즉 SM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당 5074원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는 투자자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우선 판 뒤 나중에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 방식이다. 공매도 평균가는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을 공매도 거래량으로 나눠서 계산한다. 통상 최근 주가가 공매도 평균가보다 낮으면 공매도 투자자가 수익을 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SM 주가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올해 초 7만5200원에서 이달 8일 15만8500원으로 2배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이달 12일 SM의 경영권은 카카오가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합의에 성공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탔다. 주가 상승 동력이었던 경영권 분쟁 이슈가 해소된 영향이었다.

ㅈㄷㄹㅈㅈ.jpg

▲SM 주가 추이.


SM 주가는 현재 9만7500원대로 이달 8일 고점 대비 40% 가까이 급락했다. 특히 이달 27일에는 카카오의 SM 공개매수 최종 경쟁률이 2.27대 1로 마무리되면서 하루에만 15% 급락했고, 10만원 선도 붕괴됐다. SM 주가는 이날 이후로 9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전체 거래량 가운데 공매도 비중은 17%에 달했다. 27일 SM 종가는 9만1100원이고, 공매도 평균가는 9만4053원이었다. 만일 공매도 투자자가 SM 주식을 빌려 공매도 평균가에 팔고 27일 종가에 되산다면 주당 3000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SM 주가는 27일 15% 급락한 후 최근 2거래일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카카오가 SM의 최대주주로 등극함에 따라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이달 7일부터 26일까지 카카오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예정대로 매입했다. 카카오는 SM 지분 39.87%를 확보해 기존 1대 주주인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조치들을 분명히 취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이자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 2021년 5월부터 코스피 200, 코스닥 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 금지를 해제했다. 이 원장의 발언은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라면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내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희망한다"며 "기준치를 충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2023년은 규제 완화를 위해 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