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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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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미래, 오픈 이노베이션·AI신약에 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9 15:42

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신임회장 첫 기자간담회



"정부 지원계획 환영…혁신委 신속 설치가동해야"



2027년 의약품 수출 20조 '글로벌 톱6' 도약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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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이달 초 취임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약바이오 육성 계획에 협력해 우리나라가 향후 5년 내 세계 6대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연홍 회장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지난 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과 정부 건의사항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먼저 노 회장은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과 지난 24일 발표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앞서 정부는 신시장 창출 전략과 5개년 종합계획 등을 통해 국무총리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신설해 제약바이오산업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오는 2027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2개, 글로벌 50대 제약사 3개를 배출하며, 의약품 수출액을 현재의 80억달러(약 10조원)에서 160억달러로 2배 늘려 세계 바이오헬스 6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노 회장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제약바이오협회와 회원사를 중심으로 올해 4대 추진전략과 16개 핵심과제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국내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플랫폼 ‘K-스페이스’를 활성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K-스페이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220여개사의 검증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1200여개를 업로드한 플랫폼으로, 제약사 또는 투자자들이 질환별·개발단계별로 유망 파이프라인을 쉽게 검색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또는 인수합병(M&A)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국내 첫 플랫폼이다.

K-스페이스는 유망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과 투자의사가 있는 제약사의 매칭을 촉진시켜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노 회장은 지난해 신설한 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연구인력 교육과 AI 신약 개발·허가 촉진 시스템 확립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창출을 위한 약가 보상체계 혁신, 허가관련 규제 개혁, 원료·필수의약품 국내 생산기반 강화, 아시아 신흥시장 판로 확대, ESG 경영 확산 등도 올해 제약바이오협회의 핵심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회장은 정부에 대한 건의도 빠뜨리지 않았다. 노 회장은 우선 국무총리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신속히 설치해 가동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혁신위원회 신설은 지난달 정부의 신시장 창출 전략에서 처음 공식 발표됐지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혁신위원회 설치법 제정과 기존 보건복지부 소관 위원회를 정비 작업이 필요하다. 정부와 국회의 의견 조율이 선행돼야 하는 셈이다.

또한 노 회장은 정부가 약속한 제약바이오 육성을 위한 메가펀드 조성과 원료의약품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도 건의했다.

노연홍 회장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6대 강국이 되려면 정부가 마련한 산업 육성·지원 정책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곧바로 추진돼야 한다"며 "산업계 역시 정부의 야심차고 전폭적인 산업 육성·지원 정책에 부응해 보다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지속적인 혁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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