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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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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부동산’ 한줌 온기...뉴홈 공공분양, 동작 수방사로 서울 청약물량 늘리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7 08:17
부동산관계장관회의…

▲오후 서울 한 부동산에서 매물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정부가 사전청약 흥행에 성공한 공공분양주택 ‘뉴:홈’ 물량 확대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 물량 추가 확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지자체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달 첫 고양창릉, 양정역세권, 남양주진접2 등 1798호(토지임대부 주택 제외) 사전청약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물량 사전청약 평균 경쟁률은 15.1 대 1이었다. 일반공급 평형별 최고 경쟁률의 경우 82.4 대 1까지 뛰었다.

시세보다 20∼30% 싼 데다 저금리 대출이 지원된다는 장점에 20∼30대 청년들이 몰리면서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도 청년층 반응이 좋은 공공분양주택 공급 확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측은 "사전청약 횟수를 늘리고 시기를 앞당기거나, 공급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공분양주택 부지를 더 발굴하면 물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물량 확보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10월 밝힌 공공분양주택 공급 계획에서 첫 사전청약 물량으로 총 3125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고덕강일 500호, 고양창릉 1322호, 양정역세권 549호 등이었다.

그러나 이후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실제 사전청약 물량을 고양창릉 877호 등 2298로 827호(26.4%) 줄였다.

정부가 다시 추가 공급 검토에 나선 데는 공공 ‘역할론’이 대두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다소 위축된 민간 건설사 아파트 신규 공급 역할을 대체한다는 것이다.

당초 정부가 올해 상반기 2차 사전청약을 예고한 물량은 남양주 왕숙(942호), 안양관양(276호), 남양주진접2(500호), 구리 갈매역세권(300호) 등 3646호다.

여기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울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 ‘마곡지구 10-2단지’와 마곡 택시차고지에 공급할 예정인 토지임대부 주택 500호 안팎이 포함된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방식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반값 아파트’로도 불린다.

아울러 올 상반기에는 입지가 뛰어난 서울 내 공공분양주택이 사전청약으로 나올 예정이라 주목된다.

서울 동작구 본동 한강 변에 위치한 수도방위사령부 부지와 송파구 성동구치소 부지 사전청약도 예정돼 있다. 당초 계획상 물량은 수방사 부지 263호, 성동구치소 320호다.

국토부는 수방사 부지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세 80% 수준으로 공급하는 ‘일반형’ 공공분양주택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다만 호응도가 더 높은 ‘나눔형’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나눔형’은 시세 70% 이하 가격으로 분양받는 공공분양주택으로, 의무 거주기간 5년 이후 공공에 주택을 환매하면 수분양자가 처분 손익 70%를 가져갈 수 있다. 40년 만기, 연 1.9∼3.0% 고정금리로 집값의 80%(최대 5억원)까지 빌려주는 저금리 대출상품도 함께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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