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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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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거나 나누거나’…상사는 변신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1 13:59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흡수 '종합에너지사'로 변신



LX인터내셔널, '에너지분야 핵심 사업자' 도약에 사업 다각화



STX, 해운업 인적분할 결정…종합상사로 전문성 강화에 주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종합상사업계가 변화하고 있다. ‘종합 상사’로 전문성을 강화하거나 기존 본업 외의 신성장 동력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상사회사들이 여러 사업부문과 인수·합병이나 인적분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변신을 꾀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먼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며 통합법인을 설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에너지와 식량, 부품소재 등 전부를 아우르는 종합에너지회사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사업 신규 가스전을 지속 개발하고 국내외 발전사업과 연계한 터미널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그룹내 탄소 중립을 주도하고자 육·해상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엔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화 추진반을 신설하고 CCS사업 개발에도 돌입했다. 이밖에 철강과 식량사업, 모빌리티,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LX인터내셔널 역시 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자로 도약하고자 다양한 소재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국내 유리 제조기업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마침표를 찍었으며 이차전지 전략광물과 신재생 발전의 육성을 위해 인도네시아 내 복수의 니켈 광산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맞춰 필요한 중간재 관련 사업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친환경 발전사업을 본격화하고자 지난해 10월에는 국내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포승그린파워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이외에도 그룹 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부문의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달리 STX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해운사업 부문의 분할을 결정하며 종합 상사로서의 전문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종합 무역 상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 STX와, 해운·물류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 부문 신설 회사 STX그린오션으로 분리된다. STX는 이번 분할로 무역 상사로서 본연의 사업에 집중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세계 최초의 원자재·산업재 B2B 플랫폼을 열어, 전통적인 종합상사의 영역을 빅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혁신 플랫폼으로 차세대 글로벌 트레이딩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STX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은 사업 부문의 분할로, 각각의 고유 영역에서 전문성과 성장을 추구하며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며 "전문 무역 상사인 STX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글로벌 트레이더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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