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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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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광명시 복지사각지대 없는 평등도시 ‘순항’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1 00:11
박승원 광명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는 민선8기 시정과제 중 하나로 ‘차별 없이 소외 없이 누구나 평등한 도시 실현’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올해 시정 방향을 ‘누구나 기본적인 삶의 여건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포용적인 사회안전망 강화’로 설정했다. 특히 경제-사회적 어려움이 있는데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복지사각지대 발굴체계를 강화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0일 "복지사각지대 해소는 광명시 노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민간 기관-단체와 인적안전망 구축으로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복지사각지대 발굴 선봉,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확대

광명시 18개 동에는 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지역주민 등 1288명으로 구성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을 잘 아는 주민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가장 먼저 알아내 발 빠르게 공공-민간 지원을 연계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광명시는 최근 종교단체연합회-학원연합회-약사회 등 17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주민을 자주 접하는 약국-편의점-이미용업-가스검침원-종교인 등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하는데 힘쓰고 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1500명으로 확대해 위기가구 발굴을 강화할 예정이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 복지돌봄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광명핀셋발굴단 1718가구 6억5540만원 지원

광명시는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등과 협력해 2020년부터 ‘광명핀셋발굴단’을 운영 중이다.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418명으로 구성된 광명핀셋발굴단은 관내 위기가구를 핀셋처럼 정밀하게 찾아내고,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후원금을 지원해 위기가구가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민간자원을 연계한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현재까지 1718가구에 6억5540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누리보듬단’ 125명이 고위험군과 1대1로 연계돼 수시로 안부와 건강을 확인하고 있다.

◆ 광명마을냉장고-한끼나눔사업 나눔문화 확산 첨병

광명시,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등 민-관이 협력해 누구나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공유냉장고를 권역별로 8곳(광명권역 3곳, 철산권역 1곳, 하안권역 2곳, 소하권역 2곳)에 운영한다.

광명마을냉장고는 권역별 ‘나눔지기’가 관리하며, 지역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마을공동체를 살리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나눔지기는 마을냉장고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 사연을 듣고 어려움이 있다면 다른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한끼나눔사업은 광명시 관내 8개소 마을냉장고 및 10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동별로 교회와 1대1로 연계해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지원한다. 광명마을냉장고 옆이나 행정복지센터에 ‘한끼나눔상자’를 설치하고, 교회에서 매주 백미 20kg을 지원하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필요한 이웃이 가져갈 수 있도록 관리한다.

◆ 광명희망띵동사업-희망체인즈홈즈사업-온정나눔세탁소

광명희망띵동사업은 2인 1조 5개 팀으로 구성된 희망띵동사업단이 관내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돌봄 취약계층을 방문해 후원 물품을 직접 전달하며 안부를 지속 확인한다. 이처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각지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찾아가는 복지행정을 구현하고 지역 복지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돌봄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희망체인즈홈즈사업은 장애, 고령, 정서적 문제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소규모 수리, 정리수납 및 청소, 방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온정나눔세탁소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 이동세탁차량사업으로 이불 빨래 서비스를 신청하면 직접 방문 수거해 세탁-건조 후 집까지 배송한다.

◆ 가족돌봄 청년 지원 조례 제정추진

광명시는 이런 사업 서비스 제공 중 복합적인 문제를 호소해 개입이 필요한 대상자는 즉시 사례관리를 연계하고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경로당 임원 중심으로 구성된 ‘어르신 복지사각지대 발굴단’, 생계형 체납자를 발굴-신고하는 ‘체납관리단’, 주거 복지사각지대 가구를 발굴-신고하는 ‘공인중개사 마을봉사단’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경로로 위기가구를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광명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관리 시스템으로 확인되지 않는 오피스텔 거주자 중 위기에 놓여있는 가구를 발굴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족돌봄 청년 지원 조례도 만들어 부양의무를 떠안고 있는 청년에 대한 정서-경제적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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