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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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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학군, 배터리소재·청정암모니아 시장 선점에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5 14:17

롯데정밀화학, 네덜란드 기업과 청정암모니아 사업 협력 맞손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매출 7조원 조기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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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롯데정밀화학 윤희용 케미칼사업부문장과 (좌측Tbps OCI Global의 Jong Chen Foo 암모니아 총괄담당이 지난 13일 청정 암모니와 관련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그룹 화학군의 핵심인 배터리 소재와 수소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5일 롯데에 따르면 최근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마무리하고 네덜란드 OCI 글로벌과 청정 암모니아 사업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롯데 화학군은 이를 계기로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수소·암모니아 부문의 경우 최근 유럽 최대 암모니아 생산 기업인 네덜란드의 OCI 글로벌과 청정 암모니아 공급 및 벙커링 사업 협력 등 전 밸류체인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음에 따라 미국 내 블루 암모니아 공장 생산 물량과 이집트에 준공 예정인 그린 암모니아 공장 물량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또한 암모니아 사용 선박 연료 벙커링 공급망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해 OCI 글로벌이 갖고 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이집트 수에즈 인근, 미국 중부 등의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 공동 활용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OCI 글로벌로부터 도입한 바이오 암모니아를 국내 최초로 도입, 플라스틱 원료 기업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바이오 암모니아는 폐목재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메탄으로 만든 암모니아로 이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바이오 인증을 받으면 유럽에 수출할 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롯데는 수소·암모니아 사업과 관련해 오는 2030년까지 120만t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도입과 생산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기술인 암모니아 수소 개질 기술 상용화를 위해 미국의 시지지(Syzygy)와 함께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공동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사업분야 역시 그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롯데 화학군은 미래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미래 배터리 소재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에 따라 관련 기술 확보에 돌입했다.

이 일환으로 롯데케미칼은 동박 생산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고 새 사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새롭게 출범했다.

롯데케미칼은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닌 잠재력을 바탕으로 매출 7조원 달성도 조기에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메이저 동박 생산 기업으로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5582억원과 6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 회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등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지니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또한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국내 동박 업체 중 1위의 생산능력 6만t(22년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및 미국 거점을 통해 2027년 23만t까지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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