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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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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헬스케어' 시장 눈독…시너지 창출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9 12:30

삼성, 스마트 워치 중심으로 헬스케어 시장 공략



LG, 의료용 모니터 탈모치료 기기 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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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받고 ‘갤럭시 워치’에 탑재할 ‘생식력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가전제품과 모바일 제품에 헬스케어를 접목해 시너지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받았다. 지난 2020년 잠정 중단했던 의료기기 수입업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이와 함께 ‘생식력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인 ‘사이클 트래킹’에 대한 의료제품 허가를 받았다. 여성 임식 계획과 관리에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온도 기반 생리주기 예측 기술을 활용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에 탑재할 헬스케어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기 위해 의료기기 수입업을 다시 시작했다고 본다. 스마트 워치 시장은 혈압과 심전도를 포함해 다양한 건강 상태 측정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워치를 앞세워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8월 선보인 ‘갤럭시 워치5’ 시리즈에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체성분과 심박, 혈압, 심전도를 측정해준다. 이러한 측정 성능을 기반으로 수면 관리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또 처음으로 온도 센서를 탑재해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는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주기를 예측하고 임식 계획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앱을 갤럭시 워치를 통해 선보인다. 갤럭시 워치5에 온도 센서가 탑재되는 만큼 사이클 트래킹 앱을 제공할 기술적 기반은 갖춰졌다. 여기에 최근 식약처 승인을 통과하며 앱 출시를 위한 길이 열렸다. 삼성전자는 ‘삼성헬스’ 앱을 통해 올해 안에 해당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와 또 다른 유망 분야인 로봇 시장을 겨냥한 헬스케어 로봇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운동보조장치 로봇 관련 특허를 10건 이상 출원했는데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사람이 착용하면 움직임을 돕는 로봇을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2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인 젬스(GEMS)와 유사한 보행보조 로봇일 가능성도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해당 시장에 힘주고 있다. 회사는 병원에 공급하는 의료용 모니터와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를 생산해오다 일반 소비자용으로 탈모치료 의료기기 ‘메디헤어’와 통증 완화 의료기 ‘메티페인’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는 LG전자가 가전제품과 TV, 로봇 등 기존 사업 경쟁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격의료 사업이 대표적이다. LG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지난해 3월 미국 원격의료 기업 암웰과 북미 시장 공략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에서 스마트 카메라 ‘스마트 캠 프로’를 공개했다. TV 위에 장착해 영상통화와 원격회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올해 초 CES에서 "하드웨어는 물론 넌하드웨어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을 미래 핵심기술로 꼽고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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