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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끌고 폴더블 밀고" 삼성 모바일 전략 ‘재정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31 14:06

스마트폰·네트워크 작년 영업이익 11조4000억원···16.6%↓



갤럭시 S23 공개 임박···폴더블폰 中 시장 등 판매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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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갤럭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분야 전략을 재정비하며 올해 실적 반등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갤럭시 S23, 폴더블폰 등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가전(DX) 부문 중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120조8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매출이 115조4300억원으로 10% 상승했다.

다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작년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 영업이익은 11조3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들어서는 수요 위축 현상도 돋보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6조9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6% 빠졌다. 스마트폰 매출은 25조2800억 원으로 18%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작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해당 사업 부문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을 예상했다.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다음달 초 출시되는 갤럭시 S23 등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을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매우 심화하고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만큼 자원 운용 효율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모바일 경험 사업에서 플래그십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술 역량을 집중해 폴더블 제품 고성장과 갤럭시 S시리즈 판매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저가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해 시장 역성장을 극복하고, 프리미엄 태블릿 라인업과 웨어러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고 있어 기술 우위를 점한 삼성전자가 파고들 틈새가 생겼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700만대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가 3억대를 밑돈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다만 같은 기간 폴더블폰 출하량은 330만대로 118%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제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된다. 화질 성능이 대폭 개선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HP2’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 제조업체 코닝정밀소재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 2’를 장착해 내구성도 높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로 1위다. 애플(19%), 샤오미(17%), 오포(9%), 비보(9%) 등이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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