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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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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vs BMW 전기차 경쟁 본격화…승자 누가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24 08:41
bmw

▲BMW 코리아가 오는 26일부터 ‘뉴 iX1’의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 1, 2위를 다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올해는 전기차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BMW가 지난해 국내에서 도약했을 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벤츠를 꺾고 2년 연속 판매 1위에 등극한 만큼, 국내 수입차 시장 경쟁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지난해 한국에서 8만976대, 7만8545대씩 판매했다. 또 지난해 팔린 수입 전기차 2만3202대(테슬라 제외) 가운데 벤츠가 5006대, BMW는 4888대를 판매했다.

다만 같은 기간 전세계에서는 한국과 반대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전세계 판매실적의 경우, BMW 239만9636만대, 벤츠 204만500대 등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판매실적은 BMW 21만5755대, 벤츠 11만7800대였다.

올해 양사의 경쟁은 전기차 분야에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 모두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기존 모델에 전기차 트림을 추가한 새로운 차량 출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벤츠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클래스.


먼저 벤츠는 2025년 모든 차급에 순수전기차를 도입하고 같은 시점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순수전기차로 전세계 판매량 비중의 50%를 채울 계획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AG 회장은 "올해도 가장 바람직한 전동화 모델을 제공하고 순수전기차와 최고급 차량의 판매 실적을 더욱 신장시킬 것이라는 사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벤츠는 다음달 1일 ‘더 뉴 EQ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번째 럭셔리 SUV다.

BMW도 올해 완성차 판매량의 15% 비중을 순수전기차 모델로 채우고, 2030년엔 전세계 판매량의 절반을 순수전기차로 채울 방침이다.

BMW에서 고객·브랜드·세일즈 등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피터 노타(Pieter Nota) 이사회 경영관리 부문 멤버는 "BMW그룹은 올해도 수익성을 달성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가운데 전동화 차량을 지속 확대하는데 (사업의)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BMW는 올해 순수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먼저 오는 26일부터 프리미엄 소형 순수전기 SAV 모델 ‘뉴 iX1’의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iX1은 해당 차급에서 처음 출시된 BMW 순수전기차다. 또 BMW는 iX1를 오는 4월 xDrive30 xLine, xDrive30 M 스포츠 패키지 등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인기 준대형 세단 5시리즈의 동급 전기차 모델인 4도어 전기 세단 i5를 출시해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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