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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참여자 67%, 1월 금통위서 ‘베이비 스텝’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1 10:49
금융투자협회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에게 문의한 결과 67%가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48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와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를 전망의 근거로 삼았다.

또 기준금리 인상을 점친 응답자 전원이 기준금리 인상 폭을 25bp(1bp=0.01%포인트)로 내다봤다.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가 금리 상승을 예상했다. 이는 전월보다 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금투협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금리 인상 사이클의 예상 종료 시점이 늦춰지면서 2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도 18%로 전월보다 8%포인트 늘었다.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69%(전월 70%)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5%를 웃도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방압력이 우려되어 2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의 경우 응답자의 40%(전월 24%)가 환율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했고,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57%(전월 61%)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84.2로 전월(99.0)보다 하락했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투협은 "미 연준의 긴축기조 지속 등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해 2월 환율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이라며 "주요국의 긴축정책이 장기화하고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돼 물가·환율 부문의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2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소폭 악화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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