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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2023 수협은행 비전선포식’에서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4일 오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Sh수협은행이 3분기부터 금융지주 설립을 추진한다. 2분기까지는 금융지주 인가 요건 충족을 위한 소규모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계획인데, 자산운용사, 캐피탈사 등 중소형금융사가 우선순위가 될 전망이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4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행장은 "금융지주 설립을 위해서는 수협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 등 대외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신속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선행 과제로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의 인수가 우선순위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2024년 이후에는 중앙회와 함께 금융지주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자회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1개 정도 회사를 편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모보다는 사모 쪽에 특화된 곳, 대체투자 쪽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를 중심으로 모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의 중점 추진 목표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 △미래대응조직 체계 구축 △전사적 디지털 전환 △리스크관리 강화 △내부통제·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5가지를 핵심과제로 꼽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자산으로 수익창출을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영업이익 3650억원, 당기순이익 3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수협은행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조달구조 개선’을 꼽았다. 이에 따라 저비용성 예수금 증대와 비이자사업 경쟁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과 성장을 같이 할 주거래은행을 확대하겠다. 행장인 저도 직접 현장에 뛸 것"이라며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펀드 외 투자금융, 자금운용 등 투자 운용 쪽에도 수익을 다각화해 비이자수익 창출 채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협동조합은행의 수익센터 역할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 등 미래 금융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은행장 직속으로 ‘미래혁신추진실’이라는 애자일 조직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미래혁신추진실 내에는 조달구조개선단을 새로 신설해 조달구조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미래혁신추진실은 향후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 등 금융지주 체제 전환 여부도 다각도로 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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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
자본확충 계획도 밝혔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의 자본확충 방안은 두 가지다. 중앙회로부터 증자를 받는 것과 이익잉여금을 내부 유보하는 방안"이라며 "올해 중앙회로부터 자본금 2000억원 증자가 1월 내 확정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3000억원 이상의 세전당기순이익을 시현해 내부유보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쉽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가장 기본원칙을 지키는 것이 디지털 전환의 목표"라며 "경영진으로 구성된 디지털 전환(DT)협의체 활동을 강화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 핵심 과제로 고객접점 확대와 편의성 제고, 내부 업무 효율화, 미래대응을 위한 신사업 발굴 지원의 3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산정책자금 적기 지원, 관련 특화상품 개발 등으로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을 강화하고 협동조합은행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후 열린 2023 수협은행 비전선포식에서 강 행장은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뉴 비전(NEW VISION)을 선포하고 신가치경영을 통해 올해를 새로 도약하는 수협은행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전선포식 행사에는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