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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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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현물시장 거래, 전력가격 상승에 급증…전기요금 인상 부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4 15:12

지난해 총 신재생에너지전력 거래금액 7810억4463만원 2021년 3601억8987만원 대비 2.1배 늘어



4인 가구 기준 약 2363원 전기요금 추가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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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력가격 상승으로 신재생에너지 전력 현물시장의 거래금액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전력 현물시장의 총 거래금액은 7810억446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배나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전력 거래금액 증가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전기요금의 기후환경요금에서 충당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 인상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중 1.7원을 기후환경요금으로 올렸다.

□ 2021·2022년 신재생에너지 전력시장 비교 (단위 : 원, REC, %, 원/kWh)

기간현물시장 REC 총 거래금액(원)현물시장 REC 총 거래량(REC)1REC 가격(원)RPS 의무비율(%)전기요금 부과(원/kWh)
2021360,189,870,00010,187,78835,4439.05.9
2022781,044,630,00013,743,40856,83012.57.7
자료=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

4일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현물시장에서 총 거래된 REC 거래금액은 7810억4463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하고 비교했을 때 3601억8987만원보다 2.1배 늘어난 수치다.

REC 총 거래금액 증가 이유는 REC 가격이 많이 올라서다. 지난해 REC 현물시장에서 총 거래된 REC는 총 1374만3408개로 평균가격은 REC당 5만6830원이다. 지난 2021년에 REC 현물시장에서 총 거래된 REC는 1018만7788개로 평균가격은 REC당 3만5443원이다. 1REC당 한해 평균가격이 60.3%(2만1387원)나 1년 만에 오른 것이다.

REC 가격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의무비율이 오르면서 함께 올랐다. 일정규모 이상의 발전사들은 RPS에 따라 발전량의 일부를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채워야 한다.

지난해 RPS 의무비율은 12.5%로 지난 2021년 9.0%보다 3.5%포인트 올랐다. 그만큼 REC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올해 RPS 의무비율은 14.5%로 지난 2020년 정해졌다. 대규모 발전사들이 생산하는 전력의 14.5%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수정에 따라 RPS 의무비율을 올해부터 수정하겠다고 지난해 9월 밝혔다.

지난해 RPS 의무이행비용은 올해부터 전기요금에 반영된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현물시장 외에 계약시장도 있다. 실제 RPS 의무이행 비용은 현물시장 거래금액보다 높게 나온다. 지난 2021년 RPS 의무이행 비용은 총 3조1905원이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올해 요금조정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제연료가 폭등으로 전력시장가격이 급등하고 지난해 RPS 비용과 온실가스배출권 비용 등 기후환경비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RPS 의무이행 비용으로 kWh당 7.7원 전기요금이 부과된다. 4인 가구 월 평균 전기 사용량을 307kWh로 잡을 때 신재생에너지 확대 비용으로 전기요금에 2363원이 추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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