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송두리

dsk@ekn.kr

송두리기자 기사모음




400여명 금융권 인사 한자리…금융·경제 수장 "위기 대응" 강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3 16:52

3년 만에 범금융 신년인사회 개최

"시장안정, 취약층 지원" 한목소리

2023010301000175400007272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송두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 경제·금융 수장들은 올해 불확실성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시장 안정과 위기 대응, 취약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권 협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20년 열린 이후 3년 만에 재개됐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1985년 처음 개최된 후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36년 만에 처음 취소됐다.

이날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금융유관기관 대표, 금융사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년인사회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통화정책 수장들의 신년사가 이어졌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도 인사말을 했다.

먼저 추경호 부총리는 그동안 복합위기 상황에서 취약계층을 포용해주고 금융시장을 뒷받침해준 금융권의 역할에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위기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우리를 둘러싼 경제·금융 여건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과 변동성 속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새해에는 우리 경제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금융의 진정한 중추적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포용적 금융 역할을 강조하고, 부동산발 금융리스크가 현재화되고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권이 함께 힘을 모아주길 당부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언제라도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는 긴장되고 불확실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금리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정책 서민금융과 정책모기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아 보이지만,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지레 위축될 경우 오히려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당해 시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은은 정부와 함께 한국 경제의 연착륙에 기여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에도 유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필요시에는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고 관계 당국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복현 원장도 "새해에도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긴축적 통화정책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실물경제 위축이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새해에도 금융의 위기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건전성 관리 강화에 계속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취약 부문의 잠재리스크 점검을 정교화하고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사진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금융·경제·금융사 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송두리 기자)


이날 6개 금융협회장들은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금융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한국의 혁신성장을 기원하는 ‘희망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금융리더, 행동하는 협회, 미래가치, 안전한 사회, 지속가능한 성장,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의 6가지 키워드를 지닌 물방울 모양의 씨앗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다.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