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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매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근심 어린 눈으로 주가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치솟는 물가에 맞서 계속 싸움으로써 내년 세계 경제가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진=AFP/연합뉴스). |
세계 경제 규모는 올해 처음 1000조달러(약 127경7000조원)를 돌파했다. 하지만 CEBR는 WELT에서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치솟는 물가에 맞서 계속 싸움으로써 내년 세계 경제가 정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CEBR의 케이 대니얼 뉴펠드 예측실장은 "세계 경제가 한층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내년 경기침체와 맞닥뜨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CEBR는 WELT에서 "인플레이션과 맞선 전쟁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각국 중앙은행이 경제적 비용에도 내년 기존 주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레이션을 더 편안한 수준으로 낮추는 데 드는 비용 탓에 향후 수년간의 성장 전망은 한층 어두워졌다."
WELT의 내용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전망보다 더 비관적이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의 3분의 1 이상이 위축될 것이며 내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도 안 될 가능성은 25%라고 지난 10월 경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개발도상국들이 선진 경제국들을 따라잡으면서 오는 2037년 세계 GDP는 배로 증가할 듯하다. 2037년까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생산량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유럽은 5분의 1 밑으로 줄 것이다.
CEBR는 IMF가 반년마다 발간하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의 기본 자료를 내부 모델로 활용해 성장률·인플레이션·환율에 대해 예측한다.
애초 중국이 이르면 2036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으리라는 게 CEBR의 판단이다. 여기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긴장만 고조되는 대(對)서방 무역관계가 반영됐다. 사실 중국의 확장세는 계속 둔화해왔다.
CEBR는 지난해 WELT에서 세력 균형의 변화가 2028년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이 대만 장악을 시도하고 무역보복에 직면할 경우 세력 균형의 변화는 2036년이 지나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CEBR는 "중국과 서방의 경제전쟁으로 초래될 결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목격된 결과보다 몇 배 더 심각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급격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부활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EBR는 특히 "중국에 닥칠 피해가 몇 배 더 클 것"이라며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려는 중국의 어떤 시도도 좌절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