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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사진=연합) |
미 경제매체 CNBC는 삭소 방크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2023년에 일어날 ‘황당한 예측’(outrageous predictions)들을 제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러한 관측은 삭소 방크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각국의 정책 결정이 내년 글로벌 경제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조명했다고 CNBC는 전했다.
첫 번째 예측으로는 국제금값 현물 시세가 내년에 온스당 30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금값시세가 온스당 1797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67%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삭소 방크의 올레 한슨 원재자 전략 총괄은 △자급자족이 세계화를 짓누르는 '전시 경제' 분위기로 외환보다 금에 대한 매력도 상승 △국가안보를 우선순위로 하는 투자 확대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 삭소 방크의 스틴 야콥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원자재가 경제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대안이 없기 때문에 금 수요가 늘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금값은 앞으로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원자재 정보업체 CRU는 금값이 내년에 상승하되 삭소 방크의 예측처럼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CRU의 키릴 키릴렌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내년 현실적인 금값 전망을 온스당 1900달러로 제시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덜 매파적으로 변하면서 달러화가 약해질 것이고 이로 인해 금은 물론 에너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값 시세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파적인 연준은 금 가격에 하방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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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제시카 아미르 전략가는 "리시 수낵 영국 정부의 긴축 경제정책으로 영국 경제가 침체로 빠지면서 보수당 지지율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수낵 총리는 다시 한번 조기 총선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고 증세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이어 "야당인 노동당은 영국이 11월 1일까지 브렉시트를 철회할 것이란 공약을 내걸고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지난달 61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나빠졌다’ 또는 ‘매우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59%로 나타난 반면, ‘매우 좋았다’고 응답한 비중은 2%에 불과했다.
CNN비즈니스는 브렉시트가 영국 인플레이션 문제를 심화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야콥센 CIO는 "기업인들은 브렉시트로 얻은 유일한 것은 영국 특유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나머지는 레드 테이프(red tape: 관료제적 형식주의 또는 문서주의)가 증가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삭소 방크는 또 탄소중립에 적극적인 국가들은 내년부터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육류 생산을 금지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덴마크나 스웨덴 등이 2025부터 육류 생산에 중과세 한 후 2023년까지 자국 내에서 가축을 이용한 육류 생산을 금지하는 방법이 거론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식품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등이 57%가 육류에서 나왔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삭소 방크는 아울러 내년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200엔에 페깅(연동)되고 EU 연합군이 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두고 CNBC는 "이러한 예측들은 그러려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지만 야콥센 CIO는 각 예측이 5∼10%의 확률로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