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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구매 계획을 발표한 이후 테슬라 주가는 60% 이상 하락했다. 그 과정에서 머스크의 개인 자산 규모 역시 크게 위축되고 말았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에만 18% 떨어졌다. 머스크가 트위터 구매 계획을 발표한 이후로는 60%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거나 이를 담보로 차입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은 최근 몇 달 사이 테슬라 주가 급락으로 복잡해지고 말았다.
머스크는 주식담보대출(margin loan)에 의존해온 현금 없는 억만장자다. 그러나 테슬라의 시장가치가 올해 7000억달러(약 900조원)나 빠졌다. 그 과정에서 머스크의 개인 자산 규모 역시 크게 위축되고 말았다.
이는 고금리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또 다른 문제는 그가 현금을 필요로 하는 이유와 연관 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지난 10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그의 경영 관심이 분산되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머스크는 지난해 후반 테슬라 주가가 정점에 이르자마자 테슬라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지난주 내다판 35억달러어치까지 합하면 지금까지 총 390억달러어치 이상 팔아치운 셈이다.
행사가능한 옵션을 빼면 머스크가 현재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 4억2400만주는 지난 23일 종가인 주당 123.15달러 기준으로 약 520억달러에 상당한다.
그 모든 주식이 담보로 이용될 수 있다면 머스크는 130억달러를 더 빌릴 수 있다. 이는 그가 지난 4월 자기 지분 40%만 담보로 트위터 인수용 대출을 계획했을 때보다 조금 더 불어난 것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주가 폭락과 함께 그의 차입 능력이 얼마나 위축됐는지 잘 보여준다.
테슬라 주식이 머스크의 유일한 자산은 아니다. 그에게는 우주업체 스페이스X 주식은 물론 기반시설 및 터널 건설 서비스 업체 보링 같은 스타트업들 소유권도 있다.
머스크는 새로 인수한 트위터의 노동자 수천명 해고 등 손실을 막으려 나름 애쓰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경기침체에 준비나 돼 있는지 투자자들의 질문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0년간 트위터가 수익을 낸 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떠안은 부채와 그의 리더십 아래 일어난 변덕스러운 변화에 대해 걱정하는 광고주들의 지출 감소로 재무상태는 더 악화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광고로 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트위터에 부채 비용만 연간 10억달러 이상 추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에게 현금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테슬라 주식을 더 팔 수 있다. 과거 그는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했다. 하지만 트위터에 도움이 된답시고 테슬라 주식으로 담보대출 수십억달러를 끌어오는 데는 리스크가 따른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의 차입 권한을 주가 1달러당 25센트로 제한했다. 하지만 테슬라 주주들에게는 그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한꺼번에 대규모로 매각할지도 모른다는 점이 걱정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