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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
25일 블룸버그통신 계열 금융정보 제공 업체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오드리 차일드-프리먼 BI 수석전략가는 "엔/달러 환율이 125엔으로 떨어지는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 125엔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기적으로 엔/달러 환율의 다음 지지선은 122.14엔 부근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차일드-프리먼 수석전략가는 올해 40여년만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0.25%에서 4.5%로 초고속 인상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주목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0.75%포인트 정도 추가 인상된 뒤 고점까지 이를 수 있다.
반면 초저금리 정책에 매달려온 일본은 이제야 금리 ‘정상화’ 시동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아베노믹스를 집행해온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내년 4월 퇴임 이후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0.1%인 단기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내년 미국과 일본의 성장률 전망도 엔화 강세 요인이라는 게 차일드-프리먼 수석전략가의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미국(1.8%)이 일본(1.6%)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일본(1.8%)이 미국(0.5%)의 성장률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엔/달러 환율이 연고점 대비 12% 정도 떨어졌지만 10년 평균치보다 여전히 19% 낮아 역사적으로 저평가 국면이라는 점, 각국 외환보유고에서 엔화 비중의 확대 가능성이 중?장기적으로 엔화 강세 전망의 근거가 된다고 봤다.
프랑스 금융기업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수석 환율 전략가도 시장이 일본은행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자세에 대응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125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아 미일간 금리 격차가 유지 혹은 확대되는 경우, 시장이 이미 미국의 내년 금리정책을 선반영한 경우 엔화 강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
미국 은행 웰스파고의 에릭 넬슨 전략가는 "수익률 높은 해외 자산에 투자해온 일본 자금 상당 규모가 일본으로 복귀할 경우 환율이 125엔 부근에서 10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