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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PI/연합) |
지난 한 주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86%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각각 0.2%, 1.94%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뉴욕증시에서 모든 지수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사라지는 분위기다. 다우, S&P500, 나스닥 지수의 월간 하락률은 각각 4%, 5.7%, 8.4%에 달한다. 다우 지수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배경엔 투자자들이 경기방어주에 눈길을 돌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새해 첫 2거래일간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말한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1950년 이후 해당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은 평균 1.3%에 달했다. 또 산타 랠리가 없는 이듬해 S&P500지수는 평균 4.1% 올랐으나, 산타 랠리가 있는 경우에는 주가가 평균 1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올해 산타 랠리가 없을 경우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내년 초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와중에 뉴욕증시는 오는 26일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휴장한다. 여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연말 휴가로 거래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번 주는 연휴가 꼈던 그 어느 때보다 거래량이 저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호재들도 많지 않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는 물론이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고물과 환경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둔화되거나 침체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경기침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등 통상 침체는 조용히 닥치지만 지금은 모두가 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의 경우 10월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고 있으나, 임금상승률이 계속 오르고 있고,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전형적인 경기침체"라며 "첫 단계로는 내년 초부터 기업 마진이 상당히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비용을 축소하는 단계로 넘어가 내년 중순까지 정리해고가 잇따를 것"이라며 "이 때부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미국 노동시장이 진정될지에 대한 여부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내년 1월 초에 나오는 12월 고용 보고서를 통해 연준에 대한 추가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투자자들의 위축된 투자심리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숀 크루즈 트레이징 전략 총괄은 "증시 하락에 나서려고 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다"며 "이는 위험 회피 심리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 매수’가 더 이상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부각된 점도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비스포크 그룹의 저스틴 월터스 공동 창립자는 "월가에서는 저가에 사고 고점에 팔아라는 말이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올해는 저가에도 팔고 고점에도 팔아라가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의 크리스토퍼 메틀리는 "거시경제 악화, 생활비용 상승 등으로 2023년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개인투자자들의 총 매도 규모가 750억 달러∼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