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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 |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연말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중부와 남부, 동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폭탄 사이클론’이 예보됐다.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인 폭탄 사이클론이 많은 눈과 차가운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당국은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겨울 폭풍이 중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면서 주말까지 약 1억 3500만 명이 사는 지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번 한파가 LNG 수출 시설들이 인접한 멕시코만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폭탄 사이클론으로 멕시코만에서의 LNG 수출이 차질을 겪을 수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난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주요 LNG 터미널인 사빈 패스, 코퍼스 크리스티 등은 한파로 수출과 연관된 활동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에선 세계 최대 부유식 액화설비(FLNG)인 프렐류드 가스전 가동이 최근에 또 중단됐다. 약 두 달간의 시설 유지보수 후 재가동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가스전이 또 잠겨진 것이다. 연간 360만 톤의 LNG 생산능력을 갖춘 플렐류드는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가스전이기도 하다.
프렐류드를 운영하는 셸은 지난 21일 가스전에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임시중단됐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구체적인 생산 재개시점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셸 아시아 고객들의 겨울철 수요가 피크에 이르는 시점에 이번 차질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셸은 현물시장에서 LNG 물량을 사들여 고객들에게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유럽연합(EU)이 내년 2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가스 가격상한제를 두고는 벌써 안팎에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EU 표결 당시 기권한 오스트리아의 레오노레 게베슬러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은 가스 가격상한제 시행 시 자국의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앞서 지난 19일 에너지장관 이사회에서 내년 2월 15일부터 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h)당 180유로 이상이고, 글로벌 시장의 LNG보다 35유로 비싼 두 가지 요건이 3일 연속 지속되면 상한제를 발동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수요를 건드리지 않은 채 시행되는 가격상한제는 가스 소비를 부추길 수 있어 유럽의 공급난이 악화될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경우 각국 정부가 가스배급제를 다시 시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