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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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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자회사 SK온에 2조원 직접투자...배터리 성장동력 수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1 18:50

SK온 총 2조8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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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미국 조지아에 설립 중인 배터리 공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SK온에 2조원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SK온에 성장동력을 수혈하기 위해서다.

21일 SK이노베이션 공시에 따르면 SK온은 총 2조8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가 8000억원을 SK온에 출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안에 1조원을 출자하고 남은 금액은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다. SK온 투자재원 확보 및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목적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이 포드,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등 확실한 고객사 물량 수주로 사업 확장을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차질 없는 투자금 확보로 성장세에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울러 모회사 직접투자를 통해 배터리 사업 관련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는 연내 8000억원 출자를 진행하는 데 이어 내년 중 최대 5000억원을 추가로 SK온에 투자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1조3000억원 조달이 가능하다고 공시한 바 있으며, 이번 출자는 지난 공시 후속 진행사항이다.

SK온은 투자자금 확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한국투자PE 외에도 추가적인 외부 투자자 유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SK온은 미국,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차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미래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 투자 재원 확보는 투자자 유치, 국내외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SK온이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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