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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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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한제 시행 후 러시아산 원유 수출 54% ↓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1 11:59

원유 수출 관세로 벌어들인 세수도 54% ↓…독일, 내년 러시아 대신 카자흐서 원유 수입

Russia Oil Price Cap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셰스하리스 석유터미널에 유조선 한 척이 정박해 있다. 지난 5일부터 시행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로 러시아산 원유의 해상 수출이 절반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해상으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가 실시된 이후 러시아의 원유 해상 수출이 절반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21일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유조선 이동 데이터로 추산해본 결과 지난 10∼16일 해상을 통한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160만배럴이었다. 전주보다 54% 줄어 연간 최소치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러시아 정부가 원유 수출 관세로 벌어들인 세수도 6600만달러(약 850억원)로 54% 급감했다.

특히 해상을 통해 유럽연합(EU)으로 수출된 러시아산 원유는 최근 4주간 하루 14만6000배럴에 불과했다. 수출 대상국도 불가리아뿐이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 수출량, 최종 목적지가 공개되지 않은 물량 역시 4주 이동평균 기준 하루 230만배럴로 아직 비교적 많았으나 전주보다 감소했다. 최종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은 러시아산 원유는 보통 인도·중국으로 향한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대표적 원유 수출 항만인 발트해 프리모르스크항의 유지·보수 작업에 따른 수출 차질로 러시아산 원유 수출량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항만 운영이 정상화하고 있어 앞으로 일정 부분 수출량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동시베리아∼태평양송유관(ESPO)으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원유의 수출항이 있는 극동지역에서는 선주들의 기피로 원유를 실어나를 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앞서 EU와 주요 7개국(G7), 호주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이 어렵도록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지난 5일부터 도입했다. 이들 국가는 배럴당 60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보험·운송 같은 해상 서비스를 금지했다.

한편 독일은 예정대로 내년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대변인은 자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주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며 내년부터 러시아산 대신 카자흐스탄산 원유가 수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원유 파이프라인 운영사 트랜스네프트의 니콜라이 토카레프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독일과 폴란드로부터 내년 원유 수출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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