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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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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업계, 황금기에서 내리막길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0 12:15

올 하반기 드라마 제작 발주량 작년 대비 24% ↓…구독자 수보다 비용절감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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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체 드라마 시리즈 제작 발주량이 가장 가파르게 감소한 기업은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로 22∼27% 줄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수백명을 감원하고 제작비 축소에 돌입했다(사진=AF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황금기를 구가했던 스트리밍 업체들이 정점에서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고 20일 연합뉴스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암페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방송사와 스트리밍 업계의 미 성인용 드라마 시리즈 제작 발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 급감한 수준이다. ‘스트리밍 시대’의 지표인 콘텐츠 공급량이 눈에 띄게 준 셈이다.

올해 전체 제작 발주량이 가장 가파르게 감소한 기업은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로 22∼27% 줄었다. 모두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한 업체들이다.

제작 기간은 보통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린다. 따라서 아직 구독자가 콘텐츠 감소를 피부로 느낄 만한 단계는 아니다.

그동안 스트리밍 업계는 콘텐츠 제작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NYT는 업계가 올해 들어 단순 구독자 수보다 고수익에 방점을 찍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구독자 수가 10년만에 처음 꺾인 데 이어 스트리밍 업체들의 주가도 급락하자 업계 전반으로 비용절감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수백명을 감원하고 제작비 축소에 돌입했다. 워너브라더스는 500억달러(약 65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출 부담을 줄이고자 주요 시리즈 제작까지 전격 취소했다.

그동안 스트리밍 업계의 경영진은 대본 내용에 대한 세심한 검토도 없이 전편 계약을 감행하곤 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이윤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던 경영진의 태도가 비용절감 움직임을 부추겼다고 지적한다.

NBC엔터테인먼트의 로버트 그린블랫 전 대표는 "원가절감과 주가 대란 외에 어떤 입증도 거치지 않고 ‘전화 주문’을 쏟아내던 지난 5년간의 매수 광풍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애플과 아마존처럼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정보기술 기업의 경우 여전히 시리즈 제작에 적극적이다. 드라마 외의 콘텐츠도 주문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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