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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간다고 위원회가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배런스는 지난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 최종금리를 5% 이상으로 제시하면서 별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점도표에는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연준의 믿음이 반영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강경 어조를 계속 이어갔다.
증시에서는 즉각 주식 매도가 시작돼 16일(현지시간) 내내 지속했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나스닥지수 모두 2주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연준의 점도표는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5%, 실업률이 4.6%를 기록하리라 지적하고 있었다. 투자운용사 스미스캐피털인베스터스의 깁슨 스미스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너무 지나쳤고 너무 많은 일을 했다"고 비판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0.1%씩 계속 상승하면 내년 3월 4.1%, 5월 3% 아래로 떨어진다.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경우 CPI는 내년 5월 4% 미만이 된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 많은 투자자가 인정하는 것보다 더 멀리 나갔다는 뜻일 수 있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앤드루 슬리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개월 뒤 CPI가 연준이 올해 말로 예상하는 수치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며 "이는 연준이 지나치게 매파적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융정보 제공 업체 네드데이비스리서치(NDR)의 에드 클리솔드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주식과 채권의 연간 상관관계가 2007년 이래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이는 채권 가격이 하락할 때 주가가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는 경제성장 회복 차원에서 연준이 금리를 낮춰야 하는 디플레이션 대신 금리인상을 요구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체제로 전환 중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닷컴 붕괴가 일어난 1999년 9월~2000년 8월, 금융위기의 서막으로 부동산 시장이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 2006년 4월~2007년 7월 그랬듯 이번에도 연준이 실수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클리솔드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에 금리가 충분히 올랐다고 말해주고 있었다"며 "궁극적으로 연준이 너무 무리하게 밀어부쳐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죽이는 게 경기침체를 피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캐나다계 임페리얼상업은행(CIBC)프라이빗웰스US의 데이브 도너비디언 CIO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고 결론내리는데 연준 당국자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급속한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가 예상보다 빨리 연준의 정책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정책변화만으로 약세장을 끝내진 못할 것이라고 투자정보 제공 업체 인베스텍리서치의 제임스 스택 창업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