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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 주간 1.66% 하락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3거래일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3만 2000선으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08%, 2.72%씩 떨어졌다.
3대 지수는 특히 지난 14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온 날부터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고 못박은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도 지난 주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둔 상태다. 이를 두고 도이체방크의 고지 사라벨로스 외환 전력총괄은 "주요 중앙은행들은 금융여건은 여전히 긴축환경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명백한 메시지를 보냈다 "며 연준과 ECB의 초점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노동시장으로 전환했고 이는 주목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23년 글로벌 시장 전반에 대한 메시지는 한 줄로 요약된다"며 "중앙은행들은 노동시장이 진정될 때까지 위험자산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롬 파월 의장은 12월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들어온 10∼11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월간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환영할만하지만,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임금 상승률의 지속적인 상승을 걱정거리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CPI 자료를 살펴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대비 6.0% 오르면서 예상치인 6.1%를 하회했다. 그러나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6.8% 올랐고 주거 비용은 7.1%에 달했다. 특히 교통관련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기대비 1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하면 앞으로는 CPI 등 물가보고서보다 고용보고서가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 만 한 호재들이 없다는 점에 있다. 이런 와중에 블룸버그통신은 경제에 안 좋은 소식들이 마침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불과 몇 달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경제가 둔화했다는 소식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통한 것으로, 통화정책에 변화가 따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은 내년에 경기침체가 불어닥치고 연준이 과잉긴축할 수 있다는 우려로 번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수석 투자전략가는 "성장, 경제전망, 연준에 따른 경기침체 등이 우려사항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현지시간)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오지만 대폭 하락하지 않은 이상 긴축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오르고 작년 동기대비 4.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치는 10월과 같고, 전년대비 수치는 5%에서 둔화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렇다 보니 산타랠리에 대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이후 첫 번째 거래일부터 새해 첫 두 번째 거래일까지 기한에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말한다.
해당 기간 다우지수는 평균 1.5% 올랐으며,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주가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 산타랠리 기간에 평균 상승률은 2.2%에 달했다.
그러나 연준은 지난 2018년 12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파월 의장 또한 당시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 결과 2018년 12월 S&P500 지수는 최대 15%가량 하락했다가 마지막 주에 낙폭이 좁혀지면서 최종 9% 하락으로 마감했다.